[사진] 日本에서 열린 ‘납북자 문제 국제심포지엄’

"납북자들의 송환을 위해 국제사회 對北압박 강화해야"
김정일 정권에 의해 강제 납치된 납북자들의 무사 귀환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북한인권 침해 문제 계몽주간’을 맞아 11일 일본 동경에서 개최 됐다.

일본의 유력 저널리스트인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 여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의 미(未)귀환 납북자들을 포함, 최근 간 김정일 정권에 의해 강제 북송된 중국계 납북자들의 송환을 위해 국제사회가 대북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공안 기관에 의해 납북된 중국인 납치 문제를 증언한 강철환(姜哲煥) 조선일보 기자는 “북한에 납치된 사람들이 일본과 한국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심각한 납치행위는 바로 중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지 소식통들의 증언을 토대로 “지금까지 약 200여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북한에 끌려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증언했다.

강 기자는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민 납치를 인권문제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김정일 정권과의 특수 관계, 그리고 대부분의 중국인 납북자들이 조선족 출신이라는 이유를 들어 납북자 송환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북전문가로 김정일 지령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증언한 니시오까 츠토무(西岡力) 동경기독교대학 교수는 “북한이 납치한 외국인들은 대표적인 나라인 한국과 일본 외에도 레바논, 태국, 중국 등 여러 국가에 걸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외국인 납치는 1970년대 말에 집중되어 있었다”면서 “76년 해외공작 담당부서인 3호 청사를 접수한 김정일이 ‘공작원의 현지화를 철저히 하라’는 지령을 내리고부터”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일본 정부가 이 시기 항공자위대 및 경찰 조직이 수집한 북한의 무선통신전파 접수기록을 공개, 납치 피해자들의 정확한 인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75년에 한국 어선으로 조업 중에 북한군에 나포되어 약 30년의 세월을 보낸 뒤 2006년 북한을 탈출한 고명섭(高明燮, 65) 씨는 “납북 이후 ‘창살 없는 감옥생활’을 보냈으며, 식량난으로 함께 납북됐던 동료 선원들이 잇달아 죽어 갔다”고 증언했다.

고 씨는 또 “내 자신은 탈출할 수 있었지만 북쪽에서 결혼해 남겨 온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숨져간 동료를 생각하면 살아 있는 것이 미안하다. 아무쪼록 그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눈물을 붉혀 잠시 행사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납치피해자인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의 오빠인 이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 ‘일본인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는 일본과 한국 정부를 겨냥, “납북자와 관련된 정보 수집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일본과 주변국들이 경제제재를 비롯한 대북압박을 강화해 북한 정권이 납치 피해자를 송환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 납치의원연맹 회장인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전 경제산업상을 비롯한 일본 정계 유력 인사들을 포함, 한국과 일본의 북한 인권 관련 NGO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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