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해선 안될 일을 해 내가 상을 받는다'

제18회 대한언론상 공로상에 조용중 前연합통신 사장, 특별상에 PD수첩 왜곡·날조 폭로한 정지민 씨
첫 번째 사진, 조용중 前연합통신 사장(左)과 조창화 회장(右)
두 번째 사진, 정지민 씨(左)와 조창화 회장(右)
세 번째 사진, 수상 소감 발표하는 정지민 씨


'제18회 대한언론상 시상식 및 2009년 송년의 밤' 행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언론인회(회장 조창화) 주최로 열렸다. 대한언론회는 지난 10일 제18회 대한언론상 공로상에 조용중(趙庸中) 前연합통신(現연합뉴스) 사장을, 특별상에 정지민(鄭智旼) 씨를 선정한 바 있다. 보도부문은 적합한 수상자가 없어 선정하지 않았다.

대한언론회는 이날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조용중 前연합통신 사장과 특별상을 수상한 정지민(MBC PD수첩 '광우병 편' 번역 작가, [저서-'주: 나는 사실을 존중한다']) 씨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수여했다.

대한언론상 심사위원회는 공로상과 관련, '조용중 會友(회우)가 평생을 올곧은 언론인의 모습을 지키고, 한국 언론과 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점을 높이 평가해 공로상 수상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특별상과 관련해서 '정지민 씨가 지난 2008년 6월 방영된 MBC PD수첩의 광우병관련 방송에서, 자신이 번역한 내용을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왜곡·날조 보도한 것을 알고 이를 대중에 폭로해 진실을 밝혔다'며 '진실을 밝히려는 순수한 열정과 용기가 참다운 저널리즘의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공로상을 수상한 조용중 前연합통신 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저널리즘의 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의 언론들은 '우리는 신뢰성을 提高하기 위해 이렇게 노력한다'라는 값싼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고, '우리가 하는 것은 항상 옳다'고 하는 오만함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배 언론인들이 후배 언론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정지민 씨는 수상 소감에서 '나는 역사학을 전공했기에 사실관계를 따지는 사람'이라고 했다. 정 씨는 '부업으로 한 번역 때문에 이번 사건(광우병파동)에 휘말렸지만 주체적인 위치를 지켰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인이 아닌 본인이 이 상(특별상)을 받게 된 것은 언론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자신의 전공인 역사학을 공부하기 위해 2010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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