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추웠던 북조선의 겨울

"날은 추워오는데 먹을 양식은 없고 땔감도 없고…내가 내년 봄까지 살 수 있겠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진선락입니다. 오늘 시간에는 '북조선의 겨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아시다시피 북조선의 겨울은 춥습니다. 북조선에서 굶주림 못지않게 견디기 어려운 것이 겨울의 추위입니다. 함경남북도와 량강도 지역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평안남북도와 황해도 지역도 덜 추운 대신 바람이 세찹니다.

물론 겨울과 추위라는 것은 대자연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과정이고 현상입니다. 그래서 겨울과 추위를 대처하는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도 인류 역사와 함께 진행되어 왔습니다. 비로소 지금 전 세계는 겨울과 추위 앞에 어떤 구애도 받지 않고 문명한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 북조선을 제외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지역 사람들은 겨울은 겨울대로 사치와 멋을 꾸미며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북조선의 실상은 어떻습니까. 북조선의 겨울은 그야말로 죽을 맛입니다. 북조선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날은 추워오는데 먹을 양식은 없고 땔감도 없고…내가 내년 봄까지 살 수 있겠나?' 물론 사람들 속에서 유머 비슷하게 사용되는 말이지만 그만큼 북조선의 겨울은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북조선 사람들은 겨울이 다가오면 누구나 큰 근심을 안고 삽니다. 겨울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서는 땔감을 장만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농촌이나 도시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농촌이라면 땔나무 근심은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유는 산이라는 것이 모두 나무 한 그루 없는 벌거숭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에 가서 덤불을 긁거나 나무 조각들을 주워서 지게에 지고 집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지금 북한의 농촌들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이 손수레나 지게에 나무 조각들을 담아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회령이나 무산군 등 중국 접경지역에서는 중국 사람들이 북조선 사람들의 그런 모습을 신기한 듯 구경하기도 합니다. 물론 많이 비웃기도 합니다. 북조선이야말로 사람 못 살 곳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도시는 어떻습니까. 도시에서는 더욱 어렵습니다. 도시에서 한 해 겨울을 보낸다는 것은 말 그대로 전투입니다. 필자는 몇년 전 겨울에 평양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네 온 식구들은 난방이 전혀 없는 아파트에서 겨울을 나고 있었습니다. 방 안에서도 솜옷을 두텁게 껴입고 양말도 두텁게 신고 그대로 잠도 자고 밥도 먹으며 지냈습니다.

그의 집만이 아니고 모든 평양시민들이 그렇게 겨울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권력계층이나 힘 있는 사람들은 난방이 전혀 없으니 아파트 구조를 개조하여 구들을 놓거나 집안에 난로를 놓고 산다고 했습니다.

지금 북한의 길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손수레입니다. 사람들은 몇십 리 밖의 탄광이나 농촌에 나가 버럭 더미에서 탄을 줍고 강냉이 밭의 옥수수 뿌리를 캐서 그것을 손수레에 싣고 집에 옵니다. 옥수수뿌리를 손수레에 싣고 오면 그것이 과연 며칠 땔감이나 되겠습니까. 북조선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면 원시 사회를 방불케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김정일 독재정권의 反인민적 시책의 결과입니다. 입을 열면 인민들을 위한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 김정일은 실제로는 인민생활에 자그마한 관심도 없습니다. 김정일은 전체 북조선 인민들을 자신의 개인적 이익에 복종시키며 북조선을 사람 못 살 곳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이번에는 남조선의 겨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남조선 사람들은 겨울을 조금도 근심하지 않습니다. 남조선 사람들은 겨울 추위에 떠는 것이 아니라 겨울 추위를 즐기고 있습니다.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겨울옷을 입고 사람마다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남조선에서는 겨울도 사치의 계절입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뒤에는 나지막한 산이 하나 있습니다. 나지막한 산이라고는 하지만 나무와 숲이 무성하고 그 속에 등산로와 운동기구들이 잘 설치된 훌륭한 문화공간입니다. 며칠 전 필자는 북조선에서 온 한 친구와 그곳에 갔었습니다. 그때 그곳에는 숲을 정리하면서 베어놓은 나무 무지가 몇 군데 널려 있었습니다. 친구는 그 나무 무지들을 보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까운 나무, 북조선 같았으면 남아나지 못했을 텐데’ 그 말이 끝난 뒤 우리는 한참 웃었습니다.

남조선에는 땔감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집집마다 가스난방이 설치되어 집에 들어가 가스난방의 단추만 눌러 놓으면 금방 방안이 뜨뜻해집니다. 이것은 어느 한두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남조선 모든 집들이 그렇습니다. 북조선과는 너무도 대조적입니다.

북조선에서 금년 겨울은 사람들이 더욱 춥게 지낼 것입니다. 김정일 독재정권이 얼마 전 화폐개혁을 했는데 그 후과로 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소식이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조선에서의 겨울은 주민들이 돈이 없으면 살기가 어렵습니다. 겨울식량도 사고 땔감도 사고 솜옷도 사야 합니다. 그런데 김정일 독재정권이 하루아침에 주민들의 돈을 모두 휴지장으로 만들어 놨으니 어떻게 살겠습니까.

김정일은 북한인민들의 공동의 敵(적)입니다. 김정일이 있는 한 북조선 인민들은 언제 한 번 마음 편히 살지 못합니다. 부유하고 문명하게 살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그 본성은 김정일 독재정권 밑에서는 절대로 현실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유하고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곧 인민들이 각성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김정일이 모든 북조선 인민들을 자신의 이익에 복종시키는데 역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여러분들도 모두 느끼셨겠지만 김정일이 있는 한 북조선 인민들은 절대로 잘살 수 없습니다. 김정일과 그의 패거리를 권좌에서 몰아내는 길만이 북조선 인민들이 부유하고 문명하게 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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