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서울都心에서 계속되는 택시乘車거부

이게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대통령과 시장에게: "악마는 사소한 것들 속에 있다"
지난 화요일 밤 서울 인사동에서 저녁을 먹고 종로까지 걸어와서 택시를 잡아 신촌방향으로 가려고 하였다. 밤 11시 경이었다. 많은 빈 택시가 지나가는데 손을 흔들어도 서지 않았다. 장거리 손님을 태우려고 저러는 모양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런 수모를 한두번 당한 게 아니라 광화문 쪽으로 걸었다. 30분 뒤 신문로 새문안교회 앞에서 다시 택시를 잡아보려 하였다. 수십 대의 빈 택시가 그냥 지나갔다. 할 수 없이 '경희궁의 아침'이란 오피스텔 건물이 있는 裏面(이면) 도로 쪽으로 들어가, 마침 손님을 내리고 출발하는 택시를 탈 수 있었다. 그 운전자에게 왜 이런 일이 계속되느냐고 물으니 대충 이런 답이 돌아왔다.

'사납금을 맞추려면 자정무렵엔 주행거리가 짧은 신촌쪽으로 가지 않아야 합니다. 강남쪽으로 가는 손님을 골라 태워야 합니다. 우리가 나쁜 게 아니라 제도가 그렇게 만드는 겁니다.'

그 이틑날 자정무렵, 강남 논현동에서 강북으로 가는 택시를 잡으려 했다. 똑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겨우 모범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밤11~새벽1시 사이에 서울 도심지에서 벌어지는 이런 승차거부 현상은 나라의 수치이고 서울시장의 수치이다. 외국인들이 이런 꼴을 당하면 절대로 한국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1960년대에 벌어졌던 일들이 지금도 되풀이 되는데도 선진一流국가를 만들겠다는 대통령과 디자인수도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장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운전기사들은 부끄럼이 없으니 한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인가?

G-20 정상회담을 한국이 개최한다고 國格이 올라가는 게 아니다. 친절한 택시를 만드는 데 실패하면 一流국가가 될 수 없다. 수도의 택시들이 수십 년간 일상적으로 승차를 거부하는데 대통령과 시장은 평생 택시를 타본 적이 없는 이처럼 행동한다. 서울시장은 택시문제 따위는 사소하고, 광화문 광장을 매일 소란스럽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택시로부터 매일 밤 무시당하는 시민들의 분노가 쌓여가고 있다. 택시의 승차거부를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에게 경고가 되는 말이 있다. '악마는 사소한 것들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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