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영일'? 아무도 모르는 청와대發 암호

'靑瓦臺'는 漢字敎育이나 하고 四字成語를 제대로 써라!


金昌辰(草堂大 교수)



엊그제 敎授들이 '올해 2009년의 四字成語'를 들고 나왔다. 가만히 보니 솔직히 나도 모르는 거였다. 그러니까 一般的인 四字成語가 아니라 어느 個人의 책에서 뽑아온 漢文句였다.



사실 그런 건 문제가 있다. 그건 진짜 漢文 專門家나 아는 것이고, 敎授들 중에서도 대다수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에 나보고 고르라고 했다면 一般的으로 잘 알려진 四字成語에서 골랐을 것이다. 지금 이런 식으로 어려운 漢文句를 敎授들이 내세우면, 그 逆作用으로 국민들은 더욱 漢文과 漢字를 어렵게 여겨서 멀어질 염려가 있다. 물론 敎授들은 그 成語가 올해 2009년 韓國의 狀況을 나타내는 데 가장 잘 들어맞는다 여겼기 때문에 그런 잘 안 쓰는 成語를 골랐으리라. 하지만 국민의 처지에서 보면, '그래, 니들 잘 났다. 니들은 有識하고 우리들은 無識하다.' 이런 역겨운 기분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敎授들이 잘못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日本의 경우는 四字成語가 아니라 단 한 자의 漢字를 '올해의 漢字'로 選定하는 慣習이 있다. 그런데 그 漢字는 常用漢字 2000자 범위 안에서 選定된다. 따라서 日本이 정한 '올해의 漢字'는 日本 국민 누구나 쉽게 알고 또 외울 수 있다. 漢字를 늘 쓰는 日本도 그렇게 쉬운 漢字를 고른다. 그런데 평소에는 漢字 敎育을 전혀 하지 않는 우리나라가 極少數 專門家가 아니면 理解도 할 수 없는 四字成語를 고른 것은 잘못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그 敎授들이 고른 四字成語를 외우기는커녕 아직도 理解도 잘 못하고 있다. 이러니 나도 敎授지만 역시 敎授들은 너무나 자기들 세계에만 파묻혀서 大衆과 너무 멀어져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자 그런 敎授들도 문제지만 오늘의 焦點은 그것이 아니다.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는 식으로 오늘은 靑瓦臺까지 四字成語를 들고 나섰다. 헛웃음이 나온다. 靑瓦臺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靑瓦臺 관계자님!



당신들은 公敎育에서 漢字를 가르치고 있소? 언제부터 그리도 漢字를 좋아했소? 학생들에겐 한글專用 敎育만 해서 漢字를 모르는 文盲者들을 만들어 놓고선, 그렇게 어려운 漢字 四字成語를 발표하면 어떻게 理解하란 말이오? 우리 국민이 모두 天才요? 안 가르쳐줘도 척 알아먹는 天才냔 말이오. '一勞永逸'? 이거 大韓民國 국민, 아니 學生, 아니 敎師, 아니 敎授들에게 한 번 試驗 내보시오. 과연 몇 명이나 제대로 그 意味를 알 수 있겠소? 아니 靑瓦臺 勤務者 당신들은 과연 몇 명이나 알고 있소?'



다음으로, 靑瓦臺 首長이신 李明博 대통령님께 여쭙니다.



'李明博 대통령님, 언제 국민에게 漢字 敎育하셨다고 갑자기 어려운 漢字 四字成語를 발표하십니까? 漢字 四字成語를 발표하는 게 잘못했다는 게 아닙니다. 평소에 하던 행동과 오늘 불쑥 하는 행동이 正反對니 국민이 어리둥절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가 언젠가 보니 대통령님의 名銜은 '이명박'이라고 이름부터 시작하여 '대한민국' 등 모두 한글로만 적으셨더군요. 또 國璽도 한글로 '대한민국'이라고 새기셨더군요. 평소 한글만 사랑하시던 분이 갑자기 '一勞永逸' 같은 어려운 漢字 四字成語를 쓰시니 국민은 어안이 벙벙합니다.



그러니 漢字 四字成語를 발표하고 싶으시거든 평소부터 국민에게 漢字 敎育을 해주십시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한글專用 敎育하고 싶거든, 제발 '一勞永逸' 같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는 하지 마십시오. 앞뒤가 맞는 행동을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오늘처럼 矛盾된 행동을 하시면 국민이 대통령님을 '矛盾된 人間'으로 보지 않겠습니까? 혹시라도 어떤 국민이 대통령님을 '僞善者'라고 생각이라도 한다면 그건 국가의 品格에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하오니 부탁입니다. 앞으로는 '한글'만 너무 사랑하지 마시고, 또 '一勞永逸' 같은 어려운 漢字 四字成語를 불쑥 쓰지도 말아주십시오. 제발 '中庸'을 취해 주십시오. 국민에게 평소부터 公敎育에서 漢字를 敎育해주십시오. 그리고 또 국민에게 '國漢字混用'할 自由를 주십시오. 靑瓦臺가 漢字가 좋아서 '一勞永逸'을 쓴다면 국민에게도 똑같이 漢字를 쓸 權利를 주셔야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이 누구나 漢字를 2000자 정도는 알고 쓸 수 있게 된 다음에, 그때 가서 '一勞永逸' 같은 어려운 四字成語를 써주시면 感謝하겠습니다. 그래야 국민이 '一勞永逸'을 理解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靑瓦臺에서 국민에게 알아먹으라고 발표한 四字成語를 알아먹을 국민이 별로 없겠기에 드리는 苦言입니다. 靑瓦臺와 국민 간에 疎通이 되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끝으로, 老婆心에서 한 말씀 덧붙입니다. '一勞永逸'을 절대로 한글로 '일로영일'로는 적지 마십시오. 그건 정말로 暗號가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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