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경기평화센터에서 느낀 절망감

지난 12월 말에 동료 두 명과 함께 이 시설을 둘러본 소감은 "국민 정신을 병들게 하는 시설"이란 것이었다.
魂이 없는 공무원들이 국민세금을 자기 돈처럼 쓰면서 이상한 시설을 만들어 운영하면 시민들이 괴로움을 당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광화문 광장 이외에도 많은데 최근 내가 발견한 게 하나 있다. 임진각 평화공원 안에 있는 경기평화센터이다. 경기도 관광공사가 운영한다. 지난 12월 말에 동료 두 명과 함께 이 시설을 둘러본 소감은 '국민 정신을 병들게 하는 시설'이란 것이었다.

6.25 남침전쟁과 分斷상황을 주제로 한 전시물과 영상물이 있는데, 6.25 남침의 역사적 성격을 후세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그 바탕에서 북한동포를 해방하기 위한 자유통일의 의지를 심으려는 목적의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영상물이 보여주는 것은 DMZ의 한가한 자연생태계이다. '굳이 6.25의 책임을 따지지 말자'는 게 좌익들의 상투적인 선전선동술이다. 6.25의 책임을 따지지 않으면 善惡개념이 잡히지 않아 自由통일의 의지도 생기지 않는다. 이 평화센터가 바로 그런 물타기를 하는 시설이었다.

이 센터를 구경하고 나온 학생들이 써붙여 놓은 쪽지들을 읽어보았다. 북한동포들에 대한 동정심, 대한민국과 선배세대(특히 참전군인) 및 유엔군에 대한 감사, 북한정권에 대한 분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평화센터의 전시물처럼 허리멍텅한 정신들이 들어 있는 글들뿐이었다.

<아빠, 엄마, 통일이 될 때까지 잘 지내요>
<모두 행복하세요>
<금강산에 가고싶다>
<통일! 만세! 남북한이 하나!>

국민적 善惡 분별력을 마비시키는 이런 시설을 만들고 관리하는 데 국민세금이 들어간다. 그러니 20대의 21%는 6.25 남침을 누가 했는지 모르고, 중고등학생들의 33%는 전쟁이 일어나면 외국으로 도망가겠다고 답한다. 헌법의 명령인, '북한노동당정권을 평화적으로 해체시키고 북한동포를 해방시키는 자유통일을 한다'는 국가의지와 목표를 국민들에게 심어주라고 국민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있는 100만 국가 공무원들이 국민세금을 그런 국가의지를 말살하는 방향으로 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점검해볼 때이다. 조선일보는 1988년 前後에 태어난 G(Global) 세대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희망둥이라고 추켜세웠다. 그 세대가 6.25 文盲세대라는 사실을 안다면 그런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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