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안 찍고 묻어버리는 屍身들

아이티에선 희생자의 屍身 처리가 참혹하게 이뤄지고 있다. 身元不明의 屍身이 거리에 쌓이기 시작하자 트럭이 와서 이들을 물건처럼 줏어담아 가지고 간다. 이 트럭을 추적한 CNN 기자가 교외에 마련된 집단 매장지를 발견하였다. 수십 개의 구덩이를 파고 屍身들을 그냥 쏟아넣고는 흙으로 덮어버린다는 것이다. 시신의 身元을 확인하기 위한 사진촬영도 없이 그냥 묻어버린다. 사진을 찍어놓을 조직이나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 북한에서 300만 명이 굶어죽어갈 때도 이런 식으로 屍身을 매장하였다. 물론 떼죽음의 규모에서 아이티는 북한에 비교될 수 없다. 아이티 지진 사망자의 적어도 수십 배나 되는 人命이 북한에서 희생되었던 것이다.

非命橫死한 주검들이 돌멩이나 물건처럼 취급되는 것은 국가기능이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새 둥지가 뒤집어지면 새 알은 깨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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