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0위안, 북한돈 3000원에 교환

北통신원 “주민들, 식량 구입하려고 숨겼던 외화를 교환…보안원들은 환전 단속한 뒤 갈취"

| 방송국소개 | 북한 정보 | 최신글 | FNK 영상 | FNK 갤러리 | FNK 방송 | 황장엽 글모음 | 탈북자 수기 | 자유게시판 |

21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통신원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는 당국의 외화 사용 단속규정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보안원, 보위부원들의 횡포와 이에 당하지 않으려는 주민들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통신원은 외화 사용에 대한 보안원들의 통제가 강화되자 주민들이 지정된 장소나 돈 장사꾼(환전상)을 찾아가 시간에 관계없이 북한 돈과 외화를 바꾸던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근래부터 제3자를 통해, 또는 미리 정한 은밀한 장소에서 약속된 시간에 환전상과 만나 짧은 시간 내에 금전을 교환하고 헤어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북한에서는 환율이 급격히 올라 작년 12월 30일 기준으로 중국 돈 100위안이 북한 신권 500~570원으로 교환되던 것이 현재는 1:30비율까지 치솟아 100위안이 3000원으로 바꿔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원은 이처럼 환율이 오름에 따라 달러나 위안화 수요자가 늘어나자 보안원들은 예전부터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사람, 혹은 친구, 친지 등을 포섭해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원은 보안원들이 친지 등에게 “외화 교환 장소와 시간을 일러주면 돈을 회수한 뒤 반(半)으로 나누어 챙기자고 약속한 다음 용의자의 뒤를 미행해 불시에 들이닥쳐 외화와 북한 돈 모두를 불법 혐의로 무상 몰수한다”고 설명했다.

보안원들이 이렇게 몰수한 돈의 일정량을 상부에 보고하기 위해 남겨야 한다는 명목으로 당국에 넘긴 뒤 나머지 돈을 협력자와 나누어 챙긴다는 것이다. 통신원은 “보안원이 임무 집행을 위해 상부에 보고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이고 남겨놓은 돈도 모두 자신이 소유한다”면서 “주민들은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일이 커지면 자신들이 더 불리하므로 함구하고 있다”고 보안원들의 비리를 비판했다.

보위부원과 보안원 등은 비리에서 그치지 않고 단속된 주민들을 중형에 처하고 있다. 북한에서 외화를 소유하고 있는 일반 주민은 곧 밀수밀매를 하거나 또는 탈북해 현재 한국에 있는 친인척들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때문에 문제가 크게 불거져 만약 체포될 경우 돈의 출처와 경위를 추궁당하는 것은 물론 불법행위가 드러날 시 적어도 1~2년의 노동교화소 형벌을 감수해야 한다.

통신원은 “보안원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들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또 어떻게 하든 법을 이용해 사욕을 챙기려는 보안원들 간의 날카로운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주민들 속의 공통된 생각은 그래도 북한 원화보다는 외화를 보유해야 안정적이라는 것이다”며 달러나 위안화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원은 북한에서 갑자기 환율이 폭등하는 이유는 당국이 장마당을 폐쇄하고 공업품과 가전제품에 대한 개인 거래를 금지한 채 합법적으로 식량, 채소만을 판매할 수 있는 농민시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북한의 시장에는 쌀이 전무한 상황이다. 갑자기 시행된 화폐개혁과 장마당 폐쇄, 외화 사용금지로 인한 혼란스러운 파장 속에서 안정을 찾지 못하고 분위기를 살피던 주민들이 최근 저마다 식량구입에 돈을 투자하려고 숨겨놓았던 외화를 교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북한 내부로부터 국경의 중국 상인들에게서 쌀이나 밀가루를 사려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 함경북도 회령 시장에서는 입쌀 1kg이 250원, 통강냉이 1kg이 100원, 감자 1kg이 5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윤미 기자 oun0502@hotmail.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