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정당에겐 두 가지 유형의 부패가 있다.
물질적 부패: 돈을 주고 표를 사는 행위,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조성하는 행위가 그것이다.
다른 하나는 정신적 부패, 또는 이념적 부패이다. 표를 의식하여, 이기주의, 또는 파벌주의에 기초하여 정치적 신념과 원칙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는 조직과 개인의 魂을 파는 행위이다. 예컨대 한나라당이 좌익표를 얻기 위해서 적화통일방안인 연방제안을 지지한다면 그것이 전형적인 이념적 부패이다. 자민련이 金大中과 야합한 것도 이념적 부패이다. 이런 부패는 물질적 부패보다 백배나 더 나쁜 최고의 부패이다.
한나라당이 국회 표결을 통해서 盧정부의 [신행정수도건설]이란 對국민 사기극에 동참한 행위가 바로 魂을 판 행위이다. 총선 때의 표를 의식하여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하고 한나라당을 비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것도 정도 문제이다.
앞으로 국정과 국방에 대혼란을 부르고 결국은 수십조의 예산을 낭비하고도 수도 이전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그 결과로 해서 경제와 안보가 나빠지게 될 首都 이전 추진의 무리가 뻔히 보이는데도 충청표를 의식하여 정직도, 원칙도, 신념도 초개처럼 저버릴 수 있는 정당은 부패한 정당이다. 이념과 혼을 팔 수 있는 조직과 개인은 위기 시에는 반드시 기회주의자가 된다. 김정일이 기습남침으로 서울을 포위했을 때 이런 한나라당이 과연 결사 항전을 조직할 수 있을까, 아니면 좌익의 선동에 편승하여 빨리 항복하자고 나올 것인가. 답은 뻔하다.
최악의 부패는 이념과 혼을 파는 행위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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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1-01, 16: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