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를 소재로 한 연극 열린다

故조창호 중위의 일대기를 다룬 ‘아, 나의 조국!’이 3월5일부터 7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개막.
故조창호 중위는 1932년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50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하던 해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국군에 자원입대해 포병 101대대 관측담당 장교로 참전했다. 1951년 5월 강원도 인제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가 돼 북한으로 끌려갔다.

그 후 북한 인민군에 편입됐으나 1952년 동료 포로들과 탈출을 계획하다 발각돼 ‘월남기도’, ‘반동분자’의 혐의로 13년간 아오지 탄광등지에서 강제 노역을 했다. 오랜 광산 노역으로 인해 규폐증에 걸렸고 증세가 심해지자 산간마을로 보내졌다. 그는 산간지역에서 알게 된 조선족 상인의 도움으로 1994년 10월 중국으로 탈출했다. 10월23일에 서해상에서 한국수산청 어업지도선에 의해 구출됐다.

그의 귀환으로 국군포로는 단 한 명도 없다는 북한 공산집단의 주장은 허위로 확인됐다. 1994년 11월25일에는 국립현충원 위패실에서 전사자 처리된 자신의 이름을 손수 지웠다. 같은 날 중위로 진급하고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받았다. 그는 국가에서 훈장을 주려 하자 “나는 조국이 이렇게 발전하는 동안 자의든 아니든 조국의 발전에 벽돌 하나 보태지 못한 죄인이다. 그래서 훈장은 받을 수 없다”고 했었다. 1994년 11월26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역식을 치렀다. 43년 3개월이라는 최장기록의 군 생활이었다. 그는 전역식에서 길고도 참담했던 북한 억류생활을 이겨낸 힘은 신앙심과 軍陣守則(군진수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군포로의 문제를 증언하는 등 국군포로와 납북자 귀환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2006년 11월19일 북한에서 오랜 노역으로 얻은 지병이 악화돼 사망했으며, 11월21일 국립대전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됐다.



국군포로 故조창호 중위를 소재로 한 여성 樂劇(악극) ‘아, 나의 조국’이 3월5일부터 3월7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하루 두 차례씩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문화미래포럼과 국립극장이 주최하고 全經聯(전경련)이 후원한다. 문화미래포럼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80명이 모여 2006년 10월 발족한 단체이다. 연출과 각본은 소설가 복거일씨가 맡았다. 복거일씨는 2007년 6월 ‘그라운드 제로’라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불러올 재앙을 주제로 한 연극을 만든 바 있다. ‘아, 나의 조국’은 그에게 두 번째 연극이자 첫 번째 연출작이다.

‘아, 나의 조국’은 ‘조창호’라는 한 인간의 삶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진지한 주제를 단순하게 제시하는 것이 오히려 더 감동적이라는 작가의 문학관에서 비롯됐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공연 全 출연자가 여성으로만 구성된 것과 당시 가요를 통해 그 시대의 정서와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연출진은 ‘아, 나의 조국’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남북화해협력에 가려 외면되어 온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를 재조명하고 국방의 중요성과 북한의 위협을 상기시키기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공연기간- 2010년 3월5일~3월7일 오후 2시, 5시
장소-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공연시간- 90분
공연료- 일반석 30,000원 / 단체석 10,000원
공연 및 예약문의 02-734-9990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