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사 앞에 모인 100여 명의 회원들 사이에선 『MB정부 퇴진』과 같은 구호도 터져 나왔다.》
《대구에서 올라온 김종운씨는 『욕 잘하는 진수희는 어느 나라 백성이냐』, 『민주정치 탄압하는 MB정부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진호 박사모 경남본부장도 한나라당을 향해 『꼴통들』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도 나왔다. 오태봉 진주지회장은 『노무현이 하나 잘한 게 있다면 바로 세종시』라고 추켜세웠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역안배를 위해 추진한 혁신도시 말뚝을 모조리 뺐다』고 몰아붙였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지방선거는) 박사모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박계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의 표를 빼먹기 해서 민주당 후보라도 당선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사천에서 (친이계 이방호를 떨어뜨리고) 강기갑 대표를 당선시킨 저력이 있다』고 결의를 나타냈다.
정 회장은 또 친이계에 대한 적극적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재오, 이군현, 전여옥, 정두언, 정태근 등 기존 「5적」 외에 김무성 의원까지 포함한 「6적」의 낙선운동을 펼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로 계속 가면 이명박 정권 퇴진 촛불집회도 열겠다』는 엄포도 있었다.
그는 규탄집회 마지막 발언에 나서 『지방선거 때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박사모의 미래는 없다』며 낙선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박사모라는 단체는 그 실체가 모호하지만 박근혜 의원의 팬클럽인 것은 분명하다. 이 단체는 민노당 강기갑 당선운동 외에도 2008년 7월2일 『내일(2일) 오후 6시를 기하여 대한민국 박사모는 국민의 일원으로 각종 촛불문화 행사에 능동적으로 참여 할 것』이라며 광우병 난동(亂動)에도 동참했었다. 『친박계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민주당 후보라도 당선시킬 것』이라거나 『이대로 계속 가면 이명박 정권 퇴진 촛불집회도 열겠다』는 발언은 이들의 정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근혜 의원의 지난 2년간 행적을 돌이켜 보면 더 이상 대한민국, 보수·우파와 동일시하기 어려워 보인다. 좌경화된 세상을 따라가는 포퓰리즘 정치인의 전형(典型)이다. 박사모가 괴벽스런 팬클럽이 아니라 朴의원의 거울처럼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2012년 박근혜 집권을 상상할 때 드는 두려움과 절망감은 지나친 기우(杞憂)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