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방송의 폐혜가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포기한 MBC의 목소리다.>
지난 2월 초 '뉴스엔'이란 인터넷 매체의 기사 중 일부이다. '폐혜'라는 말이 등장한다. 폐해(弊害)를 '폐혜'라고 잘못 쓴 것이다. 기자가 폐해의 漢字를 모르고 對話에서 나오는 '폐해'를 '폐혜'라고 오해하여 쓴 듯하다.
요사이 言論에 의외로 '폐혜'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漢字를 모르는 기자들이 誤字를 확산시켜 國語를 혼탁하게 만들어도 언론사의 부장, 국장이 바로잡지 못한다. 기자들에게 漢字 공부 좀 하라고 하면 반발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몇년 지나면 한자文盲의 기자들이 "폐해나 폐혜나 비슷한데 뭐 그냥 넘어갑시다"라고 나올 것이다. 그런 세상이 되면 도둑놈이 현장에서 붙들려도 "절도나 기자나 法規 안 지키기는 다 비슷한데 그냥 넘어갑시다"라고 할지도 모른다. 文法이 무너지는 세상에선 반드시 憲法도 무너진다.
1990년대 후반 기사를 한글專用으로 적기로 결정함으로써 母國語 파괴에 결정적 역할을 한 신문사의 편집인들과 발행인들은 民族문화를 파괴한 主犯으로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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