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부자에게 극존칭 사용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한 국가를 다스리는 분'이어서 존칭사용했다니, 북한이 국가인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김정일과 그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에 대해 극존칭을 사용했다.


그는 4일 ‘동북아미래포럼’에 참석해 북한정세와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발언 내내 김정일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께서’라고 호칭했고, 김정은에 대해서도 ‘후계자로 내정되신 분’이라는 존칭을 사용했다.

김 수석은 그 이유에 대해 “그분(김 위원장)이 한 국가를 다스리는 분이라 공개석상에서 예의를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또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비방해온 것을 (우리 측이) 비판해온 입장에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어이가 없는 얘기다.

우선 북한이 국가인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대한민국헌법에 따르면 북한은 정부를 참칭하고 있는 반국가단체가 불법점거하고 있는 미수복지구에 불과하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탈북자 관련 판결들에서도 이 사실을 일관되게 확인하고 있다.

분단관리 차원에서 북한당국의 정치적 실체를 인정하고, 그들과 대화를 할 수는 있지만, 북한공산집단을 ‘국가’로 호칭하는 것은 헌법정신을 망각한 정신 나간 행위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또 하나, 김정일이 ‘한 국가를 다스리는 분’으로 말끝마다 ‘~께서’라는 존칭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자인가? 인민을 굶겨죽이고, 때려죽이고, 쏘아죽이는 인간백정 김정일이 그런 존칭에 값하는 인간인가?

게다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후계자로 내정됐는지 여부조차 불확실한 김정은에게까지 ‘후계자로 내정되신 분’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은 정말이지 기도 안 차는 얘기다.


혹 남북회담장에서 김정일이나 김정은을 앞에 놓고는 존칭을 붙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들이 눈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강연장에서까지 그들에게 존칭을 붙인 것은 과공(過恭)이다.

눈앞에 있지도 않은 김정일, 김정은에게 그렇게 절절매니, ‘김정일 위원장께서’ 남북정상회담을 윤허라도 하시면, 감읍(感泣)하여 아예 오체투지(五體投地)라도 하겠다.


김성환 수석에게 묻고 싶다. 당신 눈에는 김정일과 김정은만 눈에 들어오는가? 그들에게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은 안중에도 없는가?


김성환 수석이 김정일과 김정은에게 극존칭을 사용한 것은 헌법정신을 무시하는 것이고, 김정일 부자에게 고통받은 북한동포들을 외면하는 것이다.


김성환 수석이 김정일 부자에게 그렇게 존칭을 사용한 것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물밑에서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체성(正體性)과 자존심을 외면하고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다면,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의 남북정상회담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애국시민들은 그런 굴욕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원치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헌법을 무시하고 북한을 공공연히 국가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고, 반국가단체의 수괴이자 반인륜범죄자인 김정일에게 극존칭을 사용해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국격(國格)을 실추시킨 김성환 수석을 즉각  파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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