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북한의 치열한 권력암투를 보여주는 증언이 나왔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현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는 최근 본 방송과의 대담에서 “발표는 안 되었지만 김일성 친척들 중 자살한 사람이 아주 많다”고 밝혔다.
황 전 비서는 “나도 (그 사실을 알고는) 놀랐다”며 “역사연구소 소장이 자살자 이름을 말해줘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일성의 친척들 사이에서는 각자 가계(家系)의 우월성을 높이려는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의 친척 중 자살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김달현 전 정무원(내각) 부총리가 있다. 1992년 북한 경제대표단으로 남한을 방문한 김 전 부총리는 개혁개방을 주장하다 이듬해 직책에서 해임되어 김일성 사후 자살했다. 자살의 표면적 이유는 개혁개방을 지지한 김 전 부총리가 개혁개방을 거부한 김정일과의 싸움에서 패했기 때문이지만, 이면에는 권력투쟁이 숨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자살은 아니지만 직접 피살된 경우도 있다. 1982년 망명한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본명 리일남)씨는 김대중 정권 집권 직전인 1997년 경기도 분당에서 남파공작원에 의해 피살되었다.
김정일은 온 사회에 김일성주의, 김정일주의를 확립한다는 명분 아래 ‘곁가지가 없어야 나무가 곧게 자란다’며 직계가 아닌 친인척들을 대대적으로 탄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살한 것은 친척들뿐만이 아니다. 황 전 비서는 대담에서 리일경 전 노동당 선전선동부장과 무역상 등 고위 간부들이 자살한 사례도 많다고 밝혔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
황장엽 "김일성 친척간부中 자살자 많다"
- 오주한(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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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08, 18: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