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8일(월)자 문화일보 1면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각종 행사에, 방송프로에 쉴틈없이 ‘동원’ / ‘밴쿠버 영웅’들은 피곤하다/ 귀국 직후부터 하루 최대 4개 행사 소화/ “올림픽 스타 모시기 이해하지만 지나쳐”…>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 귀국 후 각종 행사에 동원되고 있으며, 이런 ‘반짝 관심’이 자칫 선수들에게 혼란과 경기력 저하를 부를 수도 있다는 요지의 내용이었다.
얼핏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 기사의 부제목에는 사실 표현상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귀국 직후부터 하루 최대 4개 행사 소화’이다.
‘最大(최대)’는 가장 최(最), 큰 대(大)의 한자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단어로 ‘가장 큰 것’을 의미한다. 크기의 정도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사용되며 반대말은 最小(가장 최, 작을 소)이다. 이 기사문에서는 선수들이 동원되는 행사의 수가 많다는 의미로 쓰인 만큼 크기보다는 양의 개념으로 ‘最多(가장 최, 많을 다: 가장 많은 것↔最少가장 최, 적을 소)’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李知映(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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