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들만 ‘때’ 씻나?…목욕값 16배 올라

함경북도 회령시 통신원 “전기가 자주 끊겨 초를 켜고 목욕…한 번 목욕에 한 달 월급"
북한이 화폐개혁 이후 물가를 종전에 비해 10배 이상 모두 올린 가운데 주민들이 이용하는 대중목욕탕 이용료도 대폭 인상되어 주민들 속에서 불만이 야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회령시 통신원에 따르면 대중목욕탕 이용료가 무려 16배로 뛰어 올라 주민들이 목욕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통신원은 “성인 기준으로 화폐개혁 이전 이용료는 500원, 독탕 1500원, 가족탕 3000원이었으나 화폐개혁 이후 새로 정한 국정가격은 구,신권 100:1 환율기준으로 볼 때 성인 목욕 40원(8배), 독탕 170원(11배), 가족탕 500원(16배)으로 인상되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 노동자 한 달 월급은 1500~2500원이다.

통신원은 “1시간으로 규정되어 있는 목욕탕 이용시간에조차 전기가 자주 끊겨 주민들은 초를 켜고 목욕을 하고 있다”며 “그나마 전기가 조금 오는 시간에는 주로 간부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부들이 목욕을 하다가 정전이 되는 경우 배전부(배전소)에 전화해 간부들의 이용 시간 동안만 전기를 송전하도록 지시를 하며, 일부는 미리 전기를 송전한 후에야 목욕탕에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원은 “돈이 없는 일반주민들은 시장 쌀 가격이 1200원이나 하고 있는 상황에서 목욕 한 번에 한 달 월급을 쓰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집에서 물을 데워 몸을 씻는다”며 “목욕탕에 간다고 해도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들어가는데 도중에 정전이 되면 바깥이나 다름없는 싸늘한 냉기 속에서 냉수마찰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생계난에 시달리는 일반주민들 대신 달러나 중국 위안화를 가지고 있는 간부들이 목욕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호 기자 kyza@hanmail.net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