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주민들도 아무 말이나 막 한다”

공산품값 폭등으로 국경지대 주민들 생활난 "앉아 죽나 뛰다 죽나 죽기는 마찬가지다"
북한의 시장들에서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3월8일 NK지식인연대 정보센터에 보내온 현지 통신원의 소식에 의하면 화폐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여 공산품의 가격이 화폐개혁 이전의 가격까지 올랐다고 한다.

현재 양강도 혜산 시장에서는 중국산 파나소니크 TV 18만원 이상, 일본산 중고 냉장고 15만원 이상, CD녹화기 9만원 이상으로 모든 가전제품들이 화폐개혁 이전의 가격과 같아졌으며 의류와 잡화를 비롯한 공산품의 가격도 화폐개혁 이전의 가격대를 웃돌고 있다.

주민들은 “신화폐와 구화폐가 3개월 만에 악수를 했다. 지금 속도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신화폐가치는 구화폐 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며 화폐가치의 하락과 급등하는 물가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모든 식료품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3월 8일 현재 입쌀 1400원, 옥수수 350원, 두부콩 500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4월에는 화폐개혁 이전의 가격까지 오를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외화를 소유하려는 주민들이 늘고 있으며 식량가격의 상승을 장담하며 식량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상인들도 있다는 것이 통신원의 전언이다.

하지만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살아야 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계속되는 생활난에 지쳐있다고 한다. 통신원은 “이제는 주민들도 아무 말이나 막 한다”며 “앉아 죽나 뛰다 죽나 죽기는 마찬가지다. 90년대처럼 당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국경지대 주민들의 동향이라고 전했다.

[이세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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