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 헤어진 母女, 한국에서 만나다!

2006년에 입국한 이경화씨 사연 방송 나간 후 한국에 와 있던 어머니가 연락해 감격의 상봉.
탈북자 2만 시대, 이들은 북한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불안과 걱정 등으로 심리적인 고통과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며 가족과 만날 날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본 방송국 앞으로는 북한이나 중국에서 헤어진 가족, 친지들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한 희망을 가진 사람들,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걸었지만 한국에 도착하기 불과 몇 달 전에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부터 함께 운 좋게 탈북했지만 몇 년씩 헤어져 소식조차 모르는 가족들을 찾는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차례 걸려오고 있다. 본 방송국은 이들의 사연을 홈페이지에 기고하고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으며, 이렇게 찾은 가족들도 적지 않다.

작년 12월23일 본 방송국에는 함경북도 온성군 종성구 34반(당시 주소)에 거주하던 2003년 12월 어머니(송복화·1960년 5월 5일생)와 헤어진 후 7년 동안 소식을 몰라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A대학교 인문학부 재학생 이경화(24살)씨가 찾아왔었다.

이 씨는 “아버지도 없이 무남독녀인 저를 키우시느라 온갖 고생을 다하신 어머니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2005년 3월부터 중국 도문지방에서 1년 넘게 헤매었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혼자서 한국으로 입국했다”며 “어릴 적엔 잘 몰랐는데 한 해 두 해 갈수록 가족의 소중함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높아졌고 혹시라도 못 만날 것 같은 두려움도 함께 커져 자유북한방송을 찾았다”고 사연을 설명했다.

이 씨의 당부로 본 방송 홈페이지에는 본명과 사진이 게재되었고, 3월23일 마침내 딸을 찾는 어머니의 전화가 걸려왔다. 두 차례의 방송을 듣고 홈페이지에 올려진 글을 읽으면서 글과 함께 게재된 딸의 사진을 알아본 어머니는 7년 만에 딸의 모습을 보았다며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고, 모녀의 상봉은 서로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본 방송을 접하고 애타게 그리워하던 가족을 찾은 탈북자들은 많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심정은 참으로 뿌듯하다.

김은호 기자 kyz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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