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소에 꽃 한 송이 없었던 4년 전 建國 대통령 生日

2006년 3월 26일 오전 10시 국립 현충원 李承晩(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에서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탄신 131주년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李承晩 대통령의 아들인 이인수 박사 내외와 대령연합회 회장단, 국민행동본부 정광택 상임대표와 서정갑 본부장,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 자유넷 봉태홍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묘소에는 ‘사단법인 건국대통령 리승만 박사 기념사업회’와 육해공군해병대 대령연합회, 국민행동본부에서 보낸 화환만 놓여 있었다.


현충원측이 의전행사를 돕지 않아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의 사회로 추모식이 거행됐다. 추모식은 오전 10시 이인수 박사의 분향으로 시작돼 참석자들의 분향과 묵념으로 10여분 만에 끝났다.

추모 행사가 끝난 다음에야 이승만 대통령의 묘역 관리 담당자인 李모 팀장이 도착했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차량 진입로와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문제, 3월 25일 오전에 현충원측에 李承晩 박사 묘소 참배를 알렸음에도 의전 행사가 전혀 없었던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徐貞甲 국민행동본부장은 “어제 오전 11시경 당직자라는 사람과 통화해 오늘 참배한다고 알렸음에도 의전행사도 전혀 없이 이렇게 무성의하게 대비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建國 대통령을 싫어하는 정권의 지시를 받은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승만 박사의 아들인 이인수 박사도 “정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묘소에 오는 길을 빙 둘러 오게 만든 건 묘소 참배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 아니냐”며 “이정표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고 차량進入도 불편하게 한 것 등 1965년 아버지의 유해를 모신 후 40년 동안 묘소에 왔었지만 이번처럼 오기 어려운 경우는 처음”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현충원의 李 팀장은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어떤 (방해)지시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부적으로 오늘 행사가 열리는 것에 대해 전달받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이정표 설치와 차량 진입문제에 대해 사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 5시 다시 현충원을 방문했을 때에도 새로 도착한 화환은 없었다.

한편, 오전에 이승만 대통령 묘소에 있는 화환의 숫자가 적어 이후 화환이 추가로 도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후5시경 다시 현충원을 방문했다. 새로 도착한 화환은 없었다. 참배객들도 간간히 눈에 띌 뿐이었다. 현충원까지 동행한 한 택시 기사는 '초대 대통령 탄생기념일에 이렇게 화환도 없고 추모객도 별로 없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놀라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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