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세계적, 지도층은 우물안 개구리

孫世一 전 민주당 원내총무가 政界에서 은퇴한 뒤에 月刊朝鮮에 연재하고 있는 「李承晩과
金九 - 한국 민족주의의 두 類型」은, 집필이 완성되었을 때 우리나라 傳記문화에 한 획을
그을 것이다. 李承晩과 金九는 이 글에서 生動하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미워하고
사랑하면서 한 시대의 짐을 지고 역사와 對面하면서 걸어간 巨人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
다.
이 연재물은 편집장으로서 매달 가장 먼저 읽는 기사이기도 하다. 李承晩 부분에서 항상
감동하는 것은 그의 안목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이 그의
글과 말이다. 李承晩이 1904년 미국에 건너가 대륙횡단 열차편으로 워싱턴으로 가고 있을
때에 「帝國新聞」에 그의 記名 논설이 실렸다. 12월29일자와 30일자에 연속으로 실린
「나라의 폐단을 고칠 일」이라는 글이었다. 孫世一씨가 소개한 글은 이러했다.
<李承晩은 「근래에 여러 사람이 말하기를 우리나라는 인종이 글러서 당초에 어찌할 수 없
다 하나 나는 그렇지 않다 하오」라고 전제한 다음, 그 특유의 논법에 따라 국민을 「상등
인」과 「하등인」으로 구분하여 외국인들과 비교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하등인」은 외국 「하등인」에 비하면 師父라고 할 만큼 우수하다고 설명
했다. 우리나라 「하등인」은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는데도 교육을 받은 외국의 「하등인」
보다 양순하고 성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반면에 「상등인」은 다른 나라 「상등인」
에 비하여 「천양지판으로」떨어진다면서, 그 이유는 우리나라 「상등인」들이 받아온 敎育
때문이라고 했다. 李承晩은 전통교육의 폐단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다.
그것은 첫째 태고적 옛것을 숭상하는 것, 둘째 虛誕(허탄:거짓되고 미덥지 못함)함을 숭상
하는 것, 셋째 인심을 결박하는 것, 넷째 큰 것을 섬기는 주의, 다섯째 이른바 도덕지상 주
의, 곧 실상이 없고 빈 생각만 숭상하는 것이었다. 李承晩은「지금 우리나라의 장래 여망은
우리 용준한 평민에게 달렸고 전혀 상등인에게 있지 아니하며, 우리 청년들에게 달렸고 노
성(老成)한 이에게 있지 아니한지라」라고 했다>

꼭 100년 전의 이 李承晩 글을 읽어보면 오늘의 한국이 그가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주로 정치와 교육의 과제이다. 청년 李承晩이 한국의 기본문제가 우
수한 평민의 자질을 썩이고 있는 저질 지도층에 있다고 본 것은 정확무비한 관찰이다. 영국과 핀란드 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남북한 국민의
평균 IQ는 185개국중 1등이다(홍콩이 한국보다 1점이 높지만 국가별 랭킹으로 홍콩과 중
국을 합치면 뒤가 된다) . 이 교수팀은 국민 IQ와 국민소득은 비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은 IQ보다 못사는 나라群에 꼽혔다. 북한은 보다 극단적이다. 북한동포들의 평균 IQ는
105로서 홍콩, 한국 다음이지만 국민소득, 경제자유도, 정치자유도에서 세계 최악이다. 아
무리 평균 국민들의 IQ가 높아도 악질적인 지도자를 만나면 무용지물이라는 증거가 북한이
다. 이것이 바로 정치의 무서움이다. 정치의 본질은 집권자를 선택하는 일이다.
李承晩은 동서양의 최고 학문을 두루 흡수하고, 세계 제1의 나라에서 최고의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청년 시절에 벌써 미국의 두 대통령을 만났고 그 중 한 사람과는 친하게 교유했던
이다. 1948년 대한민국을 건국할 때 한국인들중 知的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바로 李承
晩이었다.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은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의 대통령이 된 격이다(아인슈타인
을 신생 이스라엘의 대통령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그는 거부했다). 朴正熙도
知的능력이나 조직경영능력면에서 當代 인물중 최고급 인물이었다.
머리가 가장 좋은 두 지도자가 30년 동안IQ가 세계 최고인 국민들을 잘 이끌었으니 「한
강의 기적」은 當然之事(당연지사)였을지 모른다. 머리 좋은 지도자와 머리 좋은 국민들이
결합되기만 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공식이 우리 역사에 더러 있었다. 智謀에서 당대의 1
급 인물인 金春秋(태종무열왕), 金庾信, 金法敏(문무왕)이 신라사람들을 격동시켜 이룩한
삼국통일도 대표적 사례이다.

지도자를 선거로 뽑는 민주사회에서는 국민들의 평균적인 知的, 도덕적, 물질적 수준에 맞
는 사람을 정치 지도자로 선택하게 된다. 대학교수도 한 표, 군대에도 안간 젊은이도 한 표,
백만장자도 한 표, 노숙자도 한 표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IQ가 높다는 것은 머리 좋은
좋은 지도자를 뽑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머리 나쁜 사람들보다는 머리 좋은 사람들
이 머리 좋은 사람을 지도자로 뽑을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는가.
李承晩 대통령은 高宗, 양반 등 조선조의 지도층을 경멸한 반면에 백성들의 양식과 성실성
에 희망을 걸었다. 그는 조선과 미국에서 수많은 강연을 통해 한국인들을 일깨우려고 했다.
李承晩의 신화는 그의 강연을 들은 사람들의 입 소문을 통해 만들어졌다. 대중과 여론의 힘
을 확신했고, 그 힘을 동원하여 역사를 바꾸려고 했다는 점에서 그가 진짜 혁명가요 최초의
대중 정치인이었다. 그는 좌익 지식인들이 지배하던 광복 이후의 남한 사회에서 대중의 願
望(원망)을 간파하고 좌익들을 「공존할 수 없는 호열자」라고 경멸하면서 국민국가 건설로
매진했던 것이다. 한국의 민중이 「세계의 上等民」이란 그의 확신은 100년이 지나 과학적
으로 입증된 셈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