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진영, ‘北 연계설’ 차단에 혈안.. 이유는?

對北여론 악화시 좌파 親北행적 재조명.. 지방선거 패배 가능성.



김주년 기자 2010-03-31 오후 4:10:53

좌파진영이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북한 공격설’을 차단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좌파 정당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물론이고 좌파 언론까지도 이같은 여론이 확산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보를 통제하고 정부의 안위를 위해 특정 방향으로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북한 개입설의 확산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박영선 의원도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군사정권과 보수언론이 이런 사건이 나면 하나의 적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공포 분위기를 확산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렇지 않아도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이 남북 관계를 살얼음판으로 만들고 있는데 이런 참사를 통해서 관계가 더 나빠진다면 엄청난 국민적 불안과, 혼란과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이 생겨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평화와 상생의 그런 관계들로 방향을 잡고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좌파성향 인터넷매체인 <프레시안>도 30일 「<조선> '북한 개입' 몰아가기…"전시에 준하는 위기 각오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 개입’ 가능성을 보도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비난했다.

신문은 “천안함 침몰 사고가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보수 신문들은 ‘북한 개입설’에 비중을 두는 추측성 보도를 내놓고 있다”며 “공공연히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이번 사태를 북한 탓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도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인양은 커녕 파손된 지점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보수 언론들의 이같은 행태는 정치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라며 ‘북한 개입설’의 확산을 경계했다.

‘북한 공격설’ 사실일 경우 좌파 지방선거 패배 가능성 ↑

좌파 야당들과 언론 및 재야 좌익단체들은 ‘反보수-反MB’ 대연합을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 2012년 대선에서의 정권 재탈환을 준비 중이다. 만약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이들의 지방선거 승리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주당은 북한이 대남협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해 1월 이후 ‘극좌’에 가까운 대북 스탠스를 유지해 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지난해 3월 북한의 대남공세에 대해 “현 정권들어 남북관계가 냉전시대로 회귀, 후퇴한 것이 오늘의 불행한 사태를 야기했다”고 언급했다. 또 정 대표는 같은 해 1월 북한 조평통의 대남협박 성명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북한이 아닌 우리 정부를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했던 지난해 5월에도 논평을 통해 “이번 북핵 실험은 이명박 정부의 냉전적 정책이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북한보다 우리 정부를 더 강하게 비난했다.

또 민주당은 김일성 찬양론자인 강희남씨가 지난해 6월 자살하자 ‘민족 통일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온 흰돌 강희남 목사님’이라며 ‘생전 당신께서 몸소 실천함으로 깨우치셨던 그 가르침대로 우리는 당신이 못다 이룬 뜻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씨의 인생을 찬양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반북 여론이 높아지는 시나리오는 민주당과 그 지지세력에게 ‘악몽’일 수밖에 없다. 친북좌파 성향 정당들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고, 이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내 극좌성향 의원들이 지난해 핵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두둔하고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경우 파장은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가능성은 낮지만 국군의 대북 보복공격이 감행되고, 더 나아가 북한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고 대한민국 주도의 ‘자유통일’이 실현될 경우, 국내 좌익세력은 악몽 같은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정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한나라-반보수’ 대연합 결성을 촉구해 왔다. 이런 정권의 소멸은 국내 친북좌파 세력의 사령탑이 소멸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북한 체제가 붕괴하고 대한민국 주도의 통일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조선노동당의 대남공작 관련 문건이 노출된다면 국내 극좌세력의 이적행위가 낱낱이 공개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좌파 정당들 및 단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프리존뉴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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