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12월 조선일보에, 고상현이라는 27세 파월장병 출신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한 작은 기사가 났다. 그는 서라벌 대학에 재학중 입대하여 월남전선에 나갔다. 근무중 안면 및 전신 화상으로 양손가락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특기인 악기를 다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손가락을 쓰지 못하고 수술을 할 돈도 없다는 호소였다.
이 기사를 읽은 朴正熙 대통령이 그 해 12월4일 정형수술에 쓰라고 60만원을 주었다. 1971년5월8일자 청와대 비서실이 작성하여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서에 따르면 고상현이란 사람은 60만원을 받아 수술을 받고 11,240원이 남아 반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문서에 박정희 대통령이 메모지시를 했다.
<앞으로 再起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支援할터이니 本人의 希望이 무엇인지 알아보라. 잔금 11,240원은 원호처를 통하여 본인에게 회송필(영수증 별첨)>
그해 6월2일 고상현씨 관련 보고서가 다시 대통령에게 올라간다.
<원호처로 하여금 각하의 뜻을 본인에게 전언케 하였던 바, 본인은 감격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자신의 노력으로 자립 자활하여, 각하의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것이 본인의 의사입니다. 고상현 군이 정형수술을 한 명동병원 원장 장상숙씨는 수술비 수령액 505,700원중에서 40만원을 고상현군 자립을 위하여 기증하였습니다>
朴대통령은 이런 메모를 덧붙였다.
<장상숙 원장에게 치하서신 발송할 것(대통령 명의로)>
작은 데부터 치밀한 것이 朴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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