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지진파...좁혀지는 사고 原因

北도발 지적은 "근거 없는 루머? 책임을 면하려는 보신주의?"
1.
국방부는 오늘(4월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방부 立場發表(입장발표)」를 통해 하루 전 YTN의 『北 잠수정 경계 위해 사고현장 갔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관계당국에 정확한 공식 확인도 없이 재차 보도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언론사에 대해서는 차후 法的인 대응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같은 날 「천안함 사고 관련 解明資料(해명자료)」에서도 『사고 당시 잠수함(정)과 半잠수정 등의 북한 선박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었으나 침몰이 일어난 인근 해역에서 북한의 잠수함(정) 활동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 당일 북한 잠수정 움직임 여부도 당연히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현재는 당시 사고 인근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정) 활동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투입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
국방부의 1일 발표는 YTN, MBC 등의 31일 보도를 모두 부인한 것이다. YTN은 31일 軍고위관계자를 인용, 사고 당일 북한 옹진군 해군기지에서 半잠수정 3~4척이 南下(남하)했으며 우리 軍은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초계함 2척(천안함, 속초함)을 出動(출동)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었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는 좀 더 구체적이었다. 뉴스데스크는 「사고 당일 북한 옹진군 해군기지에서 半잠수정 4대가 기지를 떠난 사실이 美軍(미군) 정찰 위성에 포착됐다」며 「이 중 2대는 사고 발생 이후 기지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2대는 행방이 묘연하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이 전했다」고 보도했었다.

언론보도와 국방부 반박이 이어졌지만, 북한의 잠수함(정) 어뢰공격 가능성은 1일 오히려 높아졌다. 이른바 강력한 「震動(진동)」은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백령도 인근에서는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파가 감지됐다. 이 같은 규모는 170∼180㎏의 TNT가 폭발한 것과 같은 위력이라고 지질硏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SBS 1일 8시뉴스는 이렇게 보도했다.

『천안함은 선박의 노후로 인한 피로파괴가 아니라 강력한 폭발의 충격으로 두 동강나면서 침몰했을 가능성이 확실해졌습니다. 문제는 내부폭발인가 외부폭발인가 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사고당시 함선이 솟구쳤다는 생존 승조원들의 진술로 미뤄 외부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3.
「강력한 진동」과 「함선이 솟구쳤다」는 진술은 사고원인을 외부폭발, 즉 魚雷(어뢰)와 機雷(기뢰)로 압축시킨다. 海圖(해도)상으로 사고 발생 주변 암초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KBS가 제기해 온 「암초충돌」 가능성도 일축된 상태다.

국방부는 『북한 잠수함(정) 움직임 여부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잠수함(정) 활동을 포함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원인을 조사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여 魚雷나 機雷 공격 개연성을 열어놓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로 잠수함 수색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으며 170∼180㎏의 TNT 폭발 규모로 미루어 半잠수정이 아닌 잠수정에 의한 중어뢰 공격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한 예비역 장성은 『사고 당일 파고가 3m 이상이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선 작은 규모인 半잠수정 기동이 곤란하다』며 잠수정에 의한 중어뢰 공격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4.
정부 측 입장은 아직 조심스럽다. 1일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내일신문에 이렇게 인터뷰했다.

『천안함 사고와 북한의 연계성 여부는 남북뿐 아니라 국제긴장관계와도 관련 있는 예민한 사안이다. 청와대가 사고원인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보수층 일각과 軍출신 인사들이 증거도 없이 북한 연계성을 주장하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태도다.』

이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인양해봐야 명확해지는 것이며 현재로선 북한과의 연계를 입증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했다.

내일신문은 같은 기사에서 『음모론에서부터 北도발설까지 근거 없는 루머까지 횡행한다』,『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천안함 침몰이 북한과 연계됐다는 軍관계자들의 믿음은 상상 이상으로 확산돼 있다』,『이는 북한에 대한 불신과 함께 이번 사고를 「외부요인」으로 돌려야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보신주의」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며 북한 연계설을 「명확한 증거가 없는」「근거 없는 루머」「책임을 면하려는 보신주의」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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