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신앙의 자유를 부정하고 특히 기독교인에 대한 극단적 탄압을 계속해왔다. 안타깝게도 남한의 상당수 교회는 북한의 對南공작부서인 통일전선부 산하 조선그리스도연맹(조그련)과 협력하며 소위 對北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왔다. 이 과정에서 『북한에 신앙의 자유가 있다』는 등 조그련의 거짓 주장을 한국에 퍼뜨리는 확성기 역할도 담당해왔다.
기독교계 일부는 6·15와 10·4선언 실천에 앞장서왔다. 6·15선언은 사실상 북한식 연방제 통일안을 수용한 것이고 10·4선언은 이 반역적 합의를 더욱 악화시킨 내용이다. 6·15선언과 10·4선언대로 실천하면 한국은 赤化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도 두 선언은 대한민국 헌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6·15와 10·4선언 실천의 전면에 선 대표적 기독교 조직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舊KNCC)이다. NCCK는 1924년 9월24일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시작됐으며, 前身(전신)은 「KNCC」다.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성서를 기반으로 선교와 친교, 봉사, 연구, 훈련을 통해 공동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교회들의 협의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NCCK는 소위 進步的(진보적) 기독교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會費(회비)를 내는 회원교단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 구세군대한본영(구세군), 기독교대한복음교회(복음교회) 등 국내 대다수 교단이 망라돼있다. NCCK와 북한정권의 6·15실천 共助(공조)의 역사를 정리하면 이러하다.
▲ NCCK(회장 김삼환 목사)와 북한 조그련은 2009년 12월 「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예배에 사용하고, 전국교회와 해외교회에 발송했다. 기도문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평화와 통일의 세상을 주시고자 6.15와 10.4선언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주셨다』며 『남과 북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을 향해 약속한 역사적 결단들이 하나하나씩 성취되어 통일과 평화의 밑거름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어떤 이유로도 모든 나라와 민족에 대한 강대국들이 힘으로 강압하지 않게 하소서...강대국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형제·자매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셔서 고난을 극복하게 하시고...강대국들부터 핵무기 독점 야욕을 버리고 핵무기 철폐에 앞장서 하나님 지어주신 모든 세계가 실질적으로 핵무기가 없고 핵위협이 없는 세상이 되게 하여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미국의 경제제재로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북한의 핵무기 대신 강대국의 핵무기 독점 야욕이 문제라는 식의 논리였다.
▲ NCCK와 조그련은 2009년 4월2일 부활절을 앞두고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발표했다. 기도문은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게 하시고 어두움과 죽임의 권세들을 두려워하며, 불의에 굴복하지 않게 하소서. 거짓 평화를 말하는 자들과 분열의 세력에 맞서 결연히 일어서게 하소서. 신실한 마음으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굳게 지키며 남과 북이 마음과 힘을 모아 실천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 NCCK와 조그련은 2008년 11월3일부터 6일까지 평양 봉수교회에서 「6·15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문은 『우리 교회는 「우리 민족끼리」 서로 협력하여 6 공동선언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간의 지혜와 역량들을 모아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며 『이에 우리는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위한 민족 공조에 적극 협력해 상생을 이루어 낼 것이다』라고 기도했다.
<전광표 구세군 사령관, 『6·15선언은 우리민족의 희망』>
▲ NCCK와 조그련은 2007년 6월5일 「6·15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금강산 기도회」라는 이름의 4번째 금강산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는 NCCK관계자 外 기독교대한감리회 신경하 감독회장 등 예장통합·기감·기장·기하성·구세군·복음교회 등에 소속된 남한 교회 대표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광표 구세군 사령관은 설교를 통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우리는 62년간을 분단의 아픔 속에 남남으로 살아왔다』며 『6·15선언은 우리 민족의 희망이며 이를 현실화하는데 남북교회가 크게 쓰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위 남북교회가 함께 발표한 공동선언문은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아 6·15공동선언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통일을 방해하는 勢力(세력)들을 철저히 排擊(배격)하고 우리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위한 민족공조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2007년 6월4~6일까지 진행된 일정은 각종 對北지원 합의가 이뤄졌다. 기하성 교단은 6월6일 조그련 측에 북한의 500여 소위 「가정교회(?)」 중 50여 교회를 2~3년간 지원하기로 했으며, 구세군은 북한에 식료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장 교단은 6월5일 조그련과 만나 對北지원방안을 논의, 기장 여신도회가 추진 중인 평양 탁아소 건립 문제를 협의했으며, 조그련은 기장 측에 심장병원 의료기기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해 수락됐다.
<북한에 대한 지나친 공격적 태도를 우려하는 3.1선언문>
한국 교회의 金正日 정권에 대한 유화적 행태는 NCCK에 국한되지 않는다.
2009년 3월1일, 한국의 내로라하는 목회자들은 3월1일 선언문을 발표했다. 제목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3·1 선언문」. 요지는 우리 사회의 소위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회개하며』,『북한에 대한 지나친 공격적 태도를 우려하고』, 나아가 『남북한 사이의 기존합의 존중』과 『북미수교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미국에 촉구하는 것이었다.
남북한 사이의 기존합의란 당연히 6·15와 10·4선언이다. 한국의 대표적 목회자들이 남북한 좌익의 叛逆(반역)면허장처럼 사용돼 온 6·15와 10·4선언 실천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충격적이다.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회개한다』 운운한 내용은 선언문 여러 곳에서 등장했다. 그러나 한반도 이념의 대립과 갈등은 북한정권과 남한 내 북한정권 추종세력이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해 온 탓이다. 소위 이념의 대립과 갈등은 대한민국과 애국자들이 이에 應戰(응전)해 발생한 연속적 사건일 뿐이다. 문제의 원인은 祖國(조국)과 憲法(헌법)과 法治(법치)를 파괴인데, 마을을 유린한 강도 대신 맞서 싸운 행위를 문제 삼는 식이다. 옳고 그름, 선과 악을 뒤섞어 버린 지독한 兩非論(양비론)이다.
선언문은 또 『한국교회는 민주주의의 본질이 관용과 타협에 있음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나친 공격적 태도를 우려한다』며 『남북의 상호이해와 평화공존 그리고 공동번영을 모색해 줄 것을 우리 사회에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以上의 주장 역시 是非善惡(시비선악)이 뒤집힌 말이다. 북한에 대한 공격적 태도가 있다면 원인은 북한에 있다. 6·25남침으로 250만 명을 죽이고, KAL기 테러·아웅산 테러 그리고 핵무장에 이르기까지. 60년 간 한반도 赤化(적화)를 목표로 끊임없이 도발해 온 반국가단체에 대한 自慰的(자위적) 반응이 소위 북한에 대한 공격적 태도이다. 그러나 공격적 태도의 좀 더 정확한 이유를 들자면 북한주민 300만 명을 굶겨죽이고, 100만 명 이상을 정치범수용소에서 때려죽이고, 2300만 주민 모두를 노예로 만들어 버린 惡(악)에 대한 公憤(공분)일 것이다.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과 더불어 북미수교를 이루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호소한다』는 내용 역시 황당한 일이다.
소위 북미수교와 평화체제란 미군철수를 위해 북한이 주장해 온 상투적 對南(대남)구호이다. 북한과 미국이 평화로운 상태가 되면 미군이 남한에 주둔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그래서 줄기차게 북미수교와 평화체제를 노래해왔다. 대체 이런 선언문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선언문은 북한 인권에 대한 형식적 언급에 나섰지만, 주변의 비난을 의식해 마지못해 집어넣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진정으로 북한 인권을 염려한다면, 북한정권을 비판해야 한다. 그러나 선언문에는 20만 명 이상 죄 없이 수감돼 있는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 돼지나 염소 값에 팔려 다니는 수십 만 탈북여성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매년 5천 명 이상씩 끌려가는 强制送還(강제송환)도, 송환 후 겪게 되는 강제낙태, 영아살해와 같은 끔찍한 拷問(고문)의 중단도 촉구하지 않았다.
한국의 교회가 진정으로 참회하고, 다짐해야 할 일은 북한 지하교인에 대한 침묵과 외면이다. 북한에서 기독교 신앙은 곧 죽음이다. 북한정권은 「지하교인」으로 불리는 기독교인을 필사적으로 탄압해왔다. 한국의 교회가 「지하교인」에 대해 철저히 침묵한 채 「지하교인」을 탄압하는 북한정권을 가장 열심히 돕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심지어 지하교인을 처형하고, 폭압하는 북한을 비판한 죄악(?)을 대립과 갈등의 모습이라며 회개하라는 주장은 종교적 선언이라기보다 정치적 煽動(선동)처럼 들린다.
"하나님께서 6·15와 10·4선언을 주셨다?!"
- 金成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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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3, 23: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