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이 어뢰쪽으로 기울어…” 국방장관에게 전달된 VIP(대통령) 메모

'김태영 국방장관의 답변방향을 청와대에서 수정하려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조선닷컴은 5일 오전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과 관련해 국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던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VIP(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메모가 중간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4월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 당시 金장관에게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답변 ‘가이드라인’이 담겨있는 A4용지 크기의 종이가 전달되었다고 한다. 그 메모에는 “VIP(대통령)께서 (김 장관의) 답변이 어뢰쪽으로 기우는 것 같은 감을 느꼈다. 지금까지의 기존 입장인 침몰 초계함을 건져봐야 알 수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고 어느 쪽도 치우치지 않는다고 말씀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당시 김 장관은 외부 폭발일 경우 기뢰와 어뢰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지만 어뢰의 가능성이 실질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메모는 이런 김 장관의 답변방향을 청와대에서 수정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를 수 있다.

조선닷컴은 한 정부 고위당국자가 4일 기자들과 만나 “사고원인을 어느 부분에 특정하게 무게를 두는 것은 아니다. (김 장관 답변 이후) 국방부에서도 이후 ‘특정하게 예단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으며 “국방부의 발표를 청와대에서 일일이 조율하지는 못한다. 팩트를 발표하는데 꼭 청와대와 조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조선닷컴에서 보도한 메모내용 全文(전문).

장관님! VIP께서 외교안보수석(국방비서관)을 통해 답변이 ‘어뢰’쪽으로 기우는 것 같은 감을 느꼈다고 하면서(기자들도 그런 식으로 기사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여당의원 질문형식으로든 아니면 직접 말씀하시든간에 “안 보이는 것 2척”과 “이번 사태”와의 연관성 문제에 대해
①지금까지의 기존 입장인 침몰 초계함을 건져봐야 알 수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고 어느 쪽도 치우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시고
②또한 보이지 않은 2척은 식별 안되었다는 뜻이고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그 연관관계는…직접적 증거나 단서가…달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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