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갑제 기자님이 올려주신 백령도 일대에 뿌려진 기뢰에 대한 글을 읽고 한편으로는 李明博 대통령도 참으로 골치 아프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과연 그 내용이 사실인지 지인(知人)과 통화를 하였다.
먼저 1970년대에 깔았다는 그 기뢰의 정체에 대해서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인터넷도 뒤져보고 관련 책자도 보았지만 해당 규격에 딱 들어맞는 기뢰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원통형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것은 기뢰가 아니라 爆雷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폭뢰에 해당하는 자료를 찿아 보았다. 결국 그러다가 대잠(對潛)무기 체계까지 개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은 부수적인 소득이다. 일단 폭뢰는 영화에서나 과거 "배달의 기수"에서도 나오는 그것이다. 잠수함을 발견하면 그 위에 드럼통 같이 생긴 爆雷를 떨구어서 잠수함을 파괴시키는 가장 단순한 對潛무기이다.
그리고 2차대전 당시 독일의 U보트에 엄청 시달린 영국은 폭뢰보다 더 효율이 높은 헤지호그라는 對潛 무기를 개발했다. 이 무기는 박격포탄 모양을 하고 있는데 24발이 1개 조가 되는 무기다. 발사체에서 박격포 발사하듯이 24개가 동시에 발사되어서 잠수함이 있을 위치에 넓게 퍼져서 물속으로 가라앉는 무기다. 각각의 헤지호그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라도 잠수함에 닿아서 폭발하면 나머지가 동시에 폭발하면서 위력을 발하는 무기다.
그런데 백령도일대에 북괴군의 상륙을 거부하기 위해 설치했다는 기뢰는 무엇인지 발제 글을 다시 한번 살펴보니 그 작동원리는 육상에서의 크레모어 같은 것이었다. 해변의 해저에 설치해서 전기신관으로 폭발시킨다는 것은 바로 크레모어 원리이다.
그리고 보니 그것은 미군이나 한국군에서 제식화 된 기뢰가 아니라 폭뢰를 전기신관으로 연결하여 바다에서 크레모어처럼 연결하여 사용하는 그것이었다.
시기적으로 보면 1970년대 후반이다. 그 당시 한국해군은 미국으로 부터 3000톤급의 기어링급 구축함을 원조받아서 그 이전 사용하던 함정을 퇴역시킬 때다. 즉, 기어링급 구축함이 들어오면서 퇴역되는 함정에 실려 있던 폭뢰를 개조하여 사용한 것으로 필자와 필자의 知人은 추정하였다.
그것이 이번 천안함 침몰에 간여하였다는 추론은 우연의 100제곱은 되어야 할 것 같다. 한 마디로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이다. 그보다는 그 당시 그렇게 해서라도 대한민국을 지키려 했던 당시의 한국 해군에 경의를 표하고 싶은 심정이다.
'李 대통령의 말 못할 고민'을 읽고
- 고성달(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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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7, 2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