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은 왜 탄약고와 기뢰만 물었나?

해군총장은 묻지 않은 어뢰 가능성을 설명하였고.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3월30일, 백령도 연안 천안함 침몰사고 현장 독도함 상황실을 방문한 李明博 대통령에게 "내부 탄약고 폭발 情況은 확인이 안되고 있다"면서 "탄약 폭발은 안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金 총장이 이런 답변을 하게 된 것은, 李明博 대통령이 "(앞뒤에 있는) 탄약고는 폭발 안한 건가"라는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金 총장은 "艦尾는 확인이 안된 상태"라고 밝히면서 "(艦首쪽) 케이블이나 침대시트를 보면 폭발이나 큰 압력에 의해 절단된 것이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배석한 다른 군 관계자도 "艦首쪽 절단 부위 사진과 떠오른 물체를 보면 폭발이나 그을음 흔적은 없다. 불에 탄 물체도 없다"면서 "내부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본다"고 부연 설명했다.

"기뢰가 터졌더라도 흔적이 남느냐"는 李 대통령이 물음에 金 총장은 "인양해봐야 알 수 있다"며 "어뢰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魚雷 가능성에 대하여는 대통령이 묻지도 않았는데, 金 총장이 스스로 언급한 것이 특이하였다. 이에 대하여 李 대통령은 "아주 과학적이고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면서 "또 투명하게 공개하라. 그리고 절대 豫斷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李 대통령은 당시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북한군의 어뢰 공격'에 대하여는 묻지 않고 가능성이 거의 부정된 탄약고 폭발 가능성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어뢰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니 더 묻지 않고 "豫斷 말라"고 하였다.

李 대통령의 마음의 行路를 짐작할 수 있는 語法이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