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금이 간 거울'

한국 사회는 좌우 이념 갈등線을 따라 진실을 비추는 거울에 금이 간 곳이다. 천안함 같은 安保(안보) 사건이 터지면 금이 간 거울은 왜곡된 모습을 보인다.
한국 사회는 좌우 이념 갈등線을 따라 진실을 비추는 거울에 금이 간 곳이다. 천안함 같은 安保(안보) 사건이 터지면 금이 간 거울은 왜곡된 모습을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게 관리되는 미국산 쇠고기도 ‘목숨을 걸고 먹어야 하는 광우병 물질’로 비쳐 보이게 하는 게 이 ‘금 간 거울’이다.

이번에도 언론과 정치세력은 군함침몰 사건을 이념갈등線에 의하여 다르게 다뤘다. KBS, MBC, 연합뉴스, 한겨레, 경향신문, 민주당, 민노당, 그리고 좌경세력은 어뢰공격 등 북한정권의 개입 가능성을 부정 내지 축소하는 방향으로 몰고갔다. 이들은 내부요인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암초충돌설, 금속피로설, 기름탱크 폭파설 등등. 북한엔 면죄부를 주고, 국군에 침몰책임을 轉嫁(전가)하려는 주장에 이용당한 것이 李明博(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발언들이었다.

‘북한에 특이 동향 없다’ ‘북한 개입 증거 없다’ ‘예단 말라’는 대통령 발언은 이들에 의하여 권위 있게 인용되었다.

반면, 조선, 동아, 중앙일보, 애국세력, 그리고 군은 대체로 ‘北 잠수함정 작전에 의한 침몰’로 기울었다. 이들은 어뢰나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압도적으로 높게 보았다.

한나라당은 李 대통령의 중도노선에 따라 천안함 침몰에 대하여 어중간한 입장을 취하였다. 오히려 국군에 책임을 돌리는 불리한 정보와 주장을 많이 냈다. 국회의 김학송 국방위원장은 ‘한국군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발설하였다가 애국단체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나경원 의원은 국방장관의 사퇴를 요구하였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언론의 동네북이 된 국군을 적극적으로 변호하지 않았다.

청와대 비서관은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국회에서 답변하는 국방장관에게 쪽지를 넣게 하여 ‘너무 어뢰쪽으로 가지 말라’는 취지의 견제를 하였다. 이렇게 되니 군대사회(현역+예비역)에서는 ‘대통령과 여당이 좌파정권 시절처럼 우리를 몰아 세운다. 천안함 침몰의 진실이 은폐될지도 모른다’는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다. 보수논객들도 “李대통령은 김정일의 변호사인가‘라면서 국군 편에 加勢(가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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