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長燁 씨는 日本 나들이에서 무슨 말을 했는가?

“김정일과 싸울 필요는 없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은 해도 좋다. 남북연방제가 일본에 유리하지 않은가?”
황장엽 씨는 일본 나들이에서 무슨 말을 했는가?

황장엽 씨가 4월4일부터 4박5일간 일본을 방문했다. 黃씨의 일상은 신변안전이라는 이유로 항상 비밀에 붙여져 왔다. 이번에 어렵게 미국(3월31일부터)과 일본을 방문한 일정도 은밀하게 추진되었다고 한다.

일본언론은 이전부터 황장엽씨의 방일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방일 중, 혹은 귀국 후에도 黃씨에 관한 보도가 거의 없다. 정부의 비밀임무를 수행한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黃씨가 무슨 말을 했는지 보도될법한데도, 보도통제가 있었는지 혹은 보도할만한 내용이 없어서 그랬는지 소식이 없다.

黃씨는 4박5일 동경체재중 극히 한정된 인사들을 만났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나까이 히로시 납치문제담당대신, 중의원과 참의원의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등에 관한 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부위원장 및 여야당 간사), 납북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의원연맹 간부, 납북일본인 구출관련 단체 등과 접촉했으며, 언론인과 한반도문제 전문가 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4월6일 오후)가 있었다고 한다.

납북일본인 구출운동 단체와의 만찬 간담회(4.5, 일본정부 주최)에서 黃씨의 발언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 홈페이지(www.sukuukai.jp)의 메일뉴스 (4월6일자)에 소개되어 있다.

황장엽 씨가 일본사회를 향해서 공개적으로 발언한 기회는 상기 만찬회와 강연회 (90분간)였다. 다음은 이 두 번의 기회에 黃씨가 이야기한 요지를 정리한 것이다.

<김정일이 죽어도 북한에 급변사태는 없다. 북한의 명줄은 중국이 쥐고 있다. 따라서 중국을 무시하고 북한(김정일)과 싸우는 것은 그림자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며 김정일의 트릭에 속는 것이다.

김정일과 싸울 필요는 없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은 해도 좋다.

중국은 영토적 야심이 없다. 중국은 영토가 필요하지 않다. 북한은 이미 자원도 없는데, 13억인 중국이 왜 2,300만이 더 필요하겠는가? 중국과 북한은 동맹은 지속해도 사상적 동맹은 아니다.

중국식 개혁개방이 바람직하다. 중국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안된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배워서 북한을 이끌어야 한다.

남북연방제가 일본에 유리하지 않은가?

남한은 북한보다 군사력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그러나 싸워서 이기려고 할 필요가 없다. NGO의 역할이 중요하다. 북한의 인권참상, 김정일의 폭정을 세계에 폭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전(情報戰), 外交戰(외교전), 經濟戰(경제전)에서 이기면 된다. 韓-日-中-美가 FTA를 맺으면 된다.

(*김정일 死後, 북한유사 시에 북한주민을 위한 정책 및 중국공산당의 본질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은 자유민주주의로 흡수통일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중국도 흡수통일에 반대다. 중국식 개혁개방이 좋다. 수령주의를 없애는 것이 민주주의의 제일보이며, 그러한 상태로 20년 정도 지속하면 모든 문제가 점진적으로 해결된다.

북한은 중국과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미국과도 협력관계를 만들고, 한국은 일본 및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고 중국을 끌어들여 북한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서로 오해가 없어져서 좋게 된다.
김정일이 죽어도 급변사대는 없다. 난민유출도 없다. 300만이 굶어 죽어도 난민 대량 유출이 없지 않았나? 북한인민에게 남한은 고향이 아니다. 남한에는 오지 않는다.

중국의 원조는 공짜가 아니다. 정치적으로 지탱한다. 중국이 군사력으로 장악하려고 해도, 북한은 아직 김일성의 영향이 강하다. 북한은 봉건주의 영향도 크고, 김정일이 죽어도 (김일성의 딸인)김경희가 살아있는한 장성택에 도전할 세력은 없다.
개혁개방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있으나, 반대세력은 아무런 힘도 없다. 빨치산계가 남아 있어도, 주민의 대다수는 지금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하나 국내에서는 말을 못한다.

김정일이 죽어도 노동당 조직이 그대로 남으므로 혼란은 없다. 黨은 조직지도부가 실권을 가지고 있다. 제1부부장이 당 비서들보다 권한이 크다. 軍을 장악할 필요가 있으나 軍만으로는 안되고, 군대는 주민을 통제하는 과도기 역할을 할 것이다.
과도기에 군대가 권력을 장악해도 오래가진 못한다. 북한軍은 여단장급 이하 일반 병사들은 국가(김정일?)에 대해 원한이 있다.

자유북한방송도 북한의 특정계층에 대해서만 반대한다.>

(*黃씨는 자신의 ‘철학’에 대해 길게 설명했으며,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해서는 발언도 질문도 없었고, 통시통역으로 진행된 강연시간의 절반이 질의응답이었다함)

이상이 일본어로 전해진 황장엽 씨의 발언이다. 통역과정에서 다소의 차이는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황장엽씨가 일본사회를 향해 발신한 내용은 명확하다.

북한급변사태는 없다는 것, 북한의 미래는 중국식 개혁개방으로 가야 한다는 것, 한국이 자유민주주의로 흡수통일할 능력이 없으므로 김정일 사후엔 노동당이 중국과 동맹은 지속하면서 20년 정도 통치해야 한다는 것, 이명박- 김정일 회담은 해도 좋다는 것, 연방제는 일본에도 나쁘지 않다는 것 등이 黃씨의 발언을 직접 들은 인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않으며 전해준 내용이다.

黃씨는 일본체재 중에도 한국당국의 철저한 통제 하에 있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가 황장엽 씨의 방미, 방일을 허용한 배경(목적)이 혹시 이명박-김정일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었던 것인가?

wicks(재일회원)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