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서울 테헤란路를 걸어 보았다. 삼성역에서 교대역까지 1시간30분이 걸렸다. 지하도로 자주 들어가지 않고 걸을 수 있어 좋았다. 강남역 등 세 군데에서만 지하도로 들어간다.
지하도 계단을 내려갈 때는 右側통행이라고 적혀 있는데, 일단 내려간 뒤엔 그런 표시가 없으니 다시 좌측통행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서로 마주치고 스치곤 한다.
약 6km 거리의 양쪽 건물에서 漢字 간판을 세어 보았더니 열 개도 되지 않았다. 일본, 중국, 홍콩, 대만에서 온 관광객들은 배신감을 느끼면서 당황할 것 같다. 우리가 아랍문자로 간판이 쓰여진 사우디의 어느 도시에 가 있다고 생각해보라.
한국에 입국하는 관광객의 반 이상이 漢字 문화권에서 온다.
대한민국 대표 거리의 보도블록은 들쑥날숙한 곳이 더러 있었다. 두 번 돌출부와 함몰부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하였다. 한 시간 반을 걸어도 앉아서 쉴 공간을 발견할 수 없었다. 銅像이나 기념물이 없으니 역사적 의미를 찾을 수가 없었다.
테헤란路를 따라 대한민국을 빛낸 사람들, 대한민국이 감사해야 할 사람들(외국인 포함)의 동상이라도 세우면 좋겠다. 서울이 지닌 민족사적 正統性을 드높이는 사업을 公約하는 市長후보가 있으면 찍겠다.
테헤란로를 걸어 보았더니…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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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2, 14: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