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더욱 괘씸해지는 청와대 소행

청와대의 한 비서관이 국회에서 증언중인 金泰榮 국방장관에게 쪽지를 넣어 "대통령이 너무 어뢰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걱정한다"는 취지의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李明博 대통령과 그 측근 安保 분야 참모들의 그 동안 言動을 보면 天安艦 침몰이 북한정권과 無關하기를, 그리하여 國軍의 잘못으로 밝혀지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아직까지 이 사건과 관련하여 李 대통령과 청와대가 한 의미 있는 발언은 네 마디이다.

"북한에 특이동향 없다."
"북한 개입 증거 없다."
"豫斷 말라."
"北이든, 軍이든 책임을 묻겠다."

그런데 상황은 이들을 멀리 따돌리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어제 艦尾의 일부가 해면 위로 드러났다. 북한無關說을 확산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였던 연합뉴스도 오늘 이런 보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또 水中 탐색 결과 艦尾의 左舷이 30m, 右舷이 36m로 함체의 절단도 일직선이 아닌 비스듬히 잘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절단면 상태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매끄러울 줄 알았는데 너덜너덜하면서 날카롭게 이리저리 찢겨져 있었다”며 “艦尾 상태를 봤을 때 어뢰 등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이 잡고 있던 마지막 지푸라기 하나가 사라졌다. 북한無關說, 국군有關說을 버리지 못하던 청와대와 한나라당 일각에선 백령도 근해에 한국군이 깐 기뢰에 의한 폭발에 기대를 걸었으나 그 기뢰가 뇌관이 제거된 상태로서 터질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지난 주말까지도 "절단면이 칼로 자른 듯하다더라. 금속피로에 의하여 일순간에 두 동강 났을 수도 있다" 면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절단면이 너덜너덜하면서 날카롭게 이리저리 찢겨져 있었다'는 證言은 일종의 사망선고나 다름 없을 것이다.

사고원인이 事必歸正(사필귀정)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뒤돌아보면서 생각할 때 정말 괘씸한 사람이 있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이 국회에서 증언중인 金泰榮 국방장관에게 쪽지를 넣어 "대통령이 너무 어뢰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걱정한다"는 취지의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그때 金 장관은 아주 조심스럽게 "기뢰보다는 魚雷 공격 가능성이 실질적이다"고 답변하였는데, 청와대가 보기엔 이것도 너무 위험했던 모양이다. 김정일과 從北세력에 겁 먹은 이들이 軍 지휘부를 대하는 태도는 오만하다. 일개 비서관이 도대체 무얼 믿고 70만 大軍을 지휘하는 장관에게 이런 쪽지를 보냈을까? 드러나는 진실, 국민, 헌법, 대한민국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이명박, 김정일만 무섭게 여긴 탓인가?

이제 북한 魚雷에 의한 침몰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사실이 바뀌면 판단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 李明博 대통령의 눈과 귀에 그릇된 정보와 시각을 入力하여 '위기관리 능력이 근본적으로 부족한 지도자'라는 인상을 확산시킨 참모들은 이제 살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 살 길이란 북한정권에 대한 단호한 對策수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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