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600명이나 되는 정치방송인은 필요 없다"

MBC공정방송노동조합 성명 "이번 기회에 불필요하고 낭비적인 인력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현재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MBC노조원은 600명 정도입니다. 이것은 MBC 내에 약 1000명 정도의 인원이 지금 현재 정상 근무중임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우리 공정방송노조는 아주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겠습니다.

MBC가 1000명의 인원으로 정상적인 방송이 불가능한가 하는 질문입니다. 우선 이 문제에 답하기에 앞서 하반기에 허가될 종편채널은 과연 1000명 정도를 고용할 것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종편채널이 라디오방송을 하지는 않겠지만 TV 프로그램 편성, 제작, 송출에 1000명씩이나 되는 인원을 고용하지 않으리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우리 공정방송노조는 사측에 정식으로 제안합니다. 현재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600여명 전원을 제외하고 남아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조직을 새롭게 개편해야 합니다. 불필요하거나 비대한 조직은 폐지되거나 축소되어야 합니다. 대신 능력은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현업에서 배제된 수많은 인력들을 과감하게 현장에 투입해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고비용 저효율의 프로그램들도 과감하게 폐지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SA타임에 방송되는 모 프로그램의 경우 제작인력은 30명이나 되는데도 지난 두 달 동안 광고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또 정치파업 때마다 방송현업을 거부했던 앵커, 진행자, 제작자들도 과감하게 교체되어야 합니다. 생각만 바꾸면 이번 파업을 MBC가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인력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MBC에 600명이나 되는 정치방송인은 한 명도 필요 없습니다. 지금 MBC에는 겸손한(Modest) 자세로 큰(Big) 시각에서 접근하여 사려깊게(Considerate) 방송하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이번을 기회로 MBC에서 정치파업은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치방송인을 현업에서 배제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파업에 참가하고 있지 않은 인력만을 대상으로 ‘제2의 창사’를 통한 새 출발을 해야 합니다.

우리 공정방송노조는 김재철 사장에게 다시 한 번 제안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피해가려하지 말고 문제의 핵심을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번 정치파업은 MBC의 여러 가지 고질적인 문제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2010년 4월 13일
한국노총 공공연맹 MBC공정방송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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