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운전기사와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해병대 사병 출신이었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는 천안함 침몰 사건을 보도하는 방송 기자들에 대하여 “바다를 모르는 사람들이 웃기지도 않는다”고 비판하였다.
“수심 40m의 바다는 4000m의 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寸鐵殺人의 논평을 덧붙였다.
“李 대통령은 무얼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권투선수가 링 위에서 얻어맞고 뻗었는데, 심판이 때렸겠습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때렸겠습니까?”
그렇다. 서해 북방한계선, 즉 NLL 海域(해역)은 이미 3라운드의 권투가 진행된 곳이다. 남북한 선수들이 서로 펀치를 주고받아 피가 낭자한 곳이다. 그곳에서 한밤중에 해군 초계함이 폭음과 함께 두 동강이가 나서 침몰하였다. 함장은 즉시 “뭔가에 맞았다”고 보고하였다.
그럼에도 대통령부(청와대 비서실)는 “북한에 특이 동향 없다” “북한 개입 증거 없다” “豫斷(예단) 말라”고 했다. 링 위에 올라간 권투선수가 KO 되었는데 코치는 자꾸만 “상대가 때렸다는 증거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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