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라디오 연설이 뜻하는 것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에 관해 라디오 연설을 했다. 그 의미를 따져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은 전사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전사자들에 대해 대통령이 깊은 관심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는 제2차 연평해전 당시 전사자들을 외면했던 좌파정권과는 차별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아마 천안함 전사자들에 대한 장례와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둘째,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내겠다”면서 “그 결과에 대해 한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북한의 어뢰공격일 가능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단호한 대처’의 내용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이는 이 대통령이 내부폭발설이나 기뢰공격설에 관심을 보였던 사건 초기의 마인드에서 별 변화가 없음을 보여준다. 여전히 북한의 공격일 가능성은 외면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은연 중 나타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북한 도발시 군사적 응징가능성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고, 내가 전에 글을 쓴 대로 국제조사단에 의한 진상 규명 후 유엔안보리 회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말하는 ‘단호한 대처’는 유엔안보리 회부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셋째, 이명박 대통령은 “철통같은 안보로 나라를 지키겠다”면서 “나는 우리 군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에서 오는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군의 전비(戰備)태세를 점검하고, 좌파 정권 10년간 해이해진 군의 기강을 바로잡으며, 국방개혁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다. 바로 천안함 사태의 범인에게 단호한 응징보복을 가하겠다는 의지가 빠져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군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신전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 군대를 강하게 만들고, 정신전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누가 우리 군(軍)의 적(敵)인지를 분명히 하면 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지난 10년간 우리 군의 기강이 흐트러지고, 전비태세가 망가진 것도 햇볕정책 이후 ‘주적(主敵)’개념이 흐려졌기 때문이다.
군의 전비태세를 점검한다면서 청와대에 고분고분하지 않았던 군을 요란하게 망신준다고 해서 군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건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약화시킬 뿐이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6-15선언과 10-4선언을 폐기처분하고, 천안함을 격침한 주적에 대한 공격을 명령하라! 그러면 군은 자연스럽게 강해지고, 정신전력도 강화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듣고
- 강철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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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9, 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