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발언>
"보수진영이 대통령 팬클럽도 아니고 정부의 어용단체도 아니다"
"링 위에서 얻어 맞으면 상대선수(북)에게 맞은 것이지 심판에게 맞았겠나?"
"李대통령이 기독교 신도라면 47명 희생자에 대해 (대통령) 자신을 바로잡기 위해 희생된 것 아니냐 그렇게 해석해야 한다"
"한나라당내에서 제대로 된 말 한 마디 안 나왔다. 이런 정당이 과연 안보를 제대로 지키겠나 그런 절망감이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2002년 봄 김정일 만나고 난 후 북한 비판은 하면서 김정일 비판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사건에서 정치지도자는 반드시 발언해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자신의 지지층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으면 실수다. 다음 대통령은 안보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국민적 합의가 조용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차기 대선에서 보수신당 필요성? 원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정통 보수세력이 30~40% 된다. 이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없다 . 보수신당 당위성이 있다. 뭔가 움직임이 있을 것"
인터뷰 全文
조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을 두고 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중순경 나오게 될 합조단의 조사결과 발표, 어느 정도 믿을 만하다고 보십니까?
▶아뇨, 군대라는 조직은 원래 거짓말을 못하게 되어 있는 조직이고, 또 우리 군이 잘못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고치고 이렇게 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런 현상은 한국에는 좀 보기 힘들지요. 그런데 군이 그동안에 너무 신중하게 접근을 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아마 신뢰성은 더 확보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군 원로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를 통해 ‘결론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만,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북한 개입 증거가 없다’, ‘북한에 특이동향이 없다’, 이런 반응들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일련의 발언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초의 청와대 발표가 잘못되었죠. 북한의 특이 동향이 없다고 한 그 순간에 바로 서해에서는 실전 상황이 진행되고 있었지 않습니까? 비행기도 출동하고, 대잠헬기도 출동하고, 또 북한에서도 비행기가 평양 쪽에서 NLL로 접근하는 야간 비행이 있었고, 그런데 그 상황을 국민들한테 특이 동향이 없다라고 발표한 것은 사실은 부정직한 발표이죠. 그 뒤에도 '북한 개입 증거 없다', 계속 북한 개입의 증거가 나오면 '예단하지 말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다가 이제는 상황이 너무 앞서 달리고 또 드러나는 정황과 증거가 북한 측을 가리키니까 요즘에는 궤도 수정을 해가지고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설에는 미국 쪽에서 초기에 군사적 대응을 하지 말라는 어떤 그런 얘기를 우리 측에 전했다 혹시 이런 얘기도 있는데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것보다는요, 이명박 대통령과 안보 통일부서의 참모진이 지금 김정일과의 회담에 미련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 회담을 마련하는 막후접촉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이번에 또 천안함 사건 대처를 지휘하는 사람이 되다 보니까, 당초 오판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 (정상회담) 미련에서 벗어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사건과 안보문제를 다루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 김정일과의 만남은 없다, 이런 맑은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에 ‘이명박은 더 이상 우리 편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하셨던데요. 이를 두고 보수진영이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까 말씀드린 그 표현은 제가 쓴 글의 요약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꼭 그런 것은 아니고 보수 진영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기준은 이 사람들이 대통령 팬클럽도 아니고, 정부의 어용 단체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판단 기준이 진실과 헌법인데,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군대는 잘 해왔다고 봅니다. 청와대가 이 사건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너무 진실과 다른 방향으로 갔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왜 유독 이렇게 눈치를 보느냐. 이런 일이 말하자면 일본과 상대하는, 일본 해역에서 일어났다고 하면 이렇게 조심을 했겠느냐. 국민들은 다 아는데 한 사람만 모르고 있다. 쉽게 말하면 링 위에 올라갔던 권투선수가 얻어 맞아서 내려오면, 그건 상대 선수(북)한테 맞은 거지, 심판이 때린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구경하던 사람이 때렸겠습니까? 그래서 흥분한 것인데. 다행히 요사이 대통령의 태도가 많이 바뀌고 그래서 우리 보수 측도 안심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상회담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 이렇게 보십니까?
▶어차피 불가능해진 것 아닙니까? 뒤통수를 이렇게 치는데…이제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과 군대와 대통령이 오늘날의 한반도 상황을 직시하게 되고, 또 김정일 정권이 동반자가 아니라 적이라는 것을 각성시키는, 또 그렇기 때문에 그 분들이 희생된 것이 아니냐.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 신도라면 이 마흔 일곱 명의 희생이 자신을 바로잡기 위해서 희생된 것이 아니냐 그렇게 해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상당히 신중한 행보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지방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직접적인 대북대응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집권여당의 전반적인 분위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뭐 스스로 중도정당이라고 하니까, 보수정당이라고 불러줄 필요가 없는 정당인데. 이번에 우리 국민들 특히 지지층이 가지고 있었던 어떤 울분이나 답답한 것을 제대로 풀어주는데 기여를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보면 성실하고, 좋은 분들이 많아요. 그러나 당이라는 조직으로 활동을 할 때는 이상하게 무기력한 점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이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정체성이 문제가 아니냐. 어쨌든 이 한나라당이 모든 사람들이 북한 정권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지금까지 제대로 된 말 한 마디가 안 나왔다고 한다면 이런 정당이 과연 안보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느냐 하는 그런 절망감이 있는 것이죠.
-이번 천안함 사태 이후 보여준 박근혜 전 대표의 스탠스에 대한 평가도 여쭙고 싶습니다. 일단 한나라당 내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서 이번 천안함 사태를 통해 차기 국정 지도자로서 제대로 면모를 보여줬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 전 대표는 2002년 봄에 김정일을 만나고 난 이후에, 북한 비판은 하면서도 김정일 비판은 하지 않습니다. 김정일 비판 없는 북한 비판은 그게 의미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이번 이런 사건에 있어서 정치 지도자는 반드시 발언을 해야 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자신의 지지층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을 정확하게 반영을 하지 않으면 이게 실수가 되는 것이지요.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서 다음 대통령은 안보를 아는 사람이 돼야 되겠다 하는 어떤 국민적 합의가 조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전대표가 이런 얘기는 했었죠. 사고 원인에 대해서 상당히 여러 가지 의구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데, 뭐라고 말하기가 그래서 그렇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것일까요?
▶아니 사실은 원인이 확실했죠. 처음부터 그 사건이 났을 때부터 가졌던 직감적인 생각, 그리고 증거가 드러나면서, 정황이 드러나면서 가졌던 생각. 이것이 재확인되고 있는 과정이 거의 한 달 걸린 것이지. 사건은 처음부터 확실했죠. 다만 당당하게 말을 하느냐, 너무 조심해서 말을 하지 않느냐 이 차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던 남파간첩들이 탈북자로 위장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정부의 탈북자 관리가 허술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그 심각성,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십니까?
▶그건 아니죠. 이번에 국정원에서 탈북자를 사전에 심사하는 과정에서 잡아냈지 않습니까? 다만 개연성으로서 지금 들어와있는 탈북자들에중에도 간첩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의심은 생기죠. 그렇다고 해서 목숨을 걸고 찾아 온 탈북자 전체를 의심하는 것은 이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천안함 침몰사고의 경우 시기적으로 북한의 후계구도와 연결 짓는 시각이 있다’며 주초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밝힌 적이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십니까?
▶김정은에 관련된 수많은 소설 중 하나로 생각을 하고요. 저는 우리 언론이나 정치인이 김정은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자존심의 문제 아닙니까? 애송이가 뭘 했느냐 안했느냐 하는 것을 가지고 떠들면 결국 우리가 3대 세습체계를 인정해 주는 것인데 저는 이 기회에 우리 국회나 정부가 북한의 3대 권력 세습 체제를 반대한다. 그렇게 3대로 넘어가면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안 하겠다, 그 정권과는 대화를 안 하겠다’는 선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민주주의 원칙 아닙니까?
-지금 한나라당에 대해서 조금 실망감을 표현하고 계신데, 그러면 보수신당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원론적으로는 필요하지요. 왜냐하면 한국에 정통 보수 세력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에서 40%는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들을 대변하는 세력이 없어요. 그것은 아마 2012년을 겨냥을 해가지고 태동해야 된다는 당위성이 있으니까 뭔가 움직임이 있겠지요.
-네, 그 움직임에 같이 지원 내지는 동참할 생각도 있으시고요.
▶저는 항상 몇 년 전부터 계속 그런 주장을 해왔습니다.
-직접 나서기는 어떻습니까?
▶저는 뭐 사실을, 들여다보면 대한민국의 현실과 사실을 정확하게 알림으로써 좀 제대로 가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 정도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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