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영국에서 9년 동안 수상을 지냈던 로드 팔머스턴은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는 영원한 동맹국도 영원한 적도 없다. 우리의 國益만이 영원하다. 우리는 이 국가이익을 좇아야 할 의무가 있다.'
국가에는 '영원한 동맹국이 아니라 영원한 국익만 있을 뿐이다'는 이 金言을 실천한 나라가 바로 신라였다. 신라는 5세기 고구려와 동맹하여 백제와 倭의 공세를 저지했다. 5세기 후반부터 고구려가 남진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자 백제와 동맹하여 고구려와 대항한 것이 신라였다. 6세기에 접어들어 국력에 자신을 가진 신라는 백제와의 동맹을 파기하고 한강유역으로 진출하였고 7세기 唐과 동맹하여 백제, 고구려를 정복한다.
백제는 남부 중국 정권 및 왜와 친하게 지냈고, 고구려는 북부 중국 정권과는 싸우기만 했다. 신라는 중국통일정권인 당의 힘을 이용했다. 당은 신라를 이용하여 한반도를 먹으려고 했으나 신라에 이용당한 셈이 되엇다. 小國이 大國을 이용하려고 하다간 먹히는 것이 역사의 법칙인데 신라는 이 법칙조차 무너뜨리는 예외적인 외교를 한 것이다.
어떤 나라와 친하든 싸우든 국가이익을 중심에 두고 그런 관계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영원한 동맹국은 없다. 영원한 국익만 있을 뿐
- 조갑제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4-01-22, 1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