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엾은 도롱뇽 목을 향해 시퍼런 삽자루를 겨누고 있으니…"

國家는 이렇게 망가졌다(9)···국책사업 반대 主體와 形態 분석/도롱뇽 原告(원고)로 한 소송까지 등장
천성산 터널 반대는 다른 反개발 투쟁과 마찬가지로 소위 시민사회역량이 총동원됐다. 지율의 단식과 농성을 필두로 환경연합·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와 민노당, 민노총, 전교조 , 민변 등 좌파단체 및 문정현, 문규현 전문시위꾼들이 가세했다.

불교 인사 108인 선언, 부산·경남지역 교사 1000인 선언 등이 나오고 「천성산을 위한 시민종교단체 연석회의」,「천성산 살리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위한 국토순례단」 ,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 전국비상대책위원회」, 「금정산을 지키는 문화연대」 ,「환경비상시국회의」,「도롱뇽소송 시민행동」 등이 발족했다.

100만 명을 목표로 한 도롱뇽소송은 도롱뇽이 원고를 맡았고 30만 명이 소송인단으로 참여했다. 국회의원 90여 명도 지율을 지지하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고, 당시 야당 대표인 박근혜 의원 역시 『지율 스님이 숨지게 놓아두어서는 결코 안 된다, 최대한 노력해서 돌아가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2005.1.31)』고 발언했다.

도롱뇽 종이접기 행사, 대학생 150명 도보 행진, 삼보일배, 촛불집회, 금정산 북문 일대 「365개 솟대 세우기 운동」을 비롯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선 도롱뇽 분장을 한 청년들이 삽자루에 잘려나가는 퍼포먼스까지 나왔다.

지율의 도롱뇽 싸움은 4대강 반대투쟁으로 이어졌다. 그는 『4대강 정비사업은 죽음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해왔다. 아래는 기존의 주요 반대투쟁을 일자별로 정리한 것이다.

<『터널은 지렁이 파충 등의 미물에 영향 미친다』>

▲2002년 1월15일 : 내원사 소속의 女僧(여승) 지율과 5명의 승려, 환경연합·녹색연합·조계종 환경위원회·통도사·내원사·전국 비구니 선문회 등 60여 개 지역단체가 참여하는 「고속철도 반대를 위한 국토순례」와 「천성산 살리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위한 국토순례단」이 발족했다. 내원사는 이와 관련, 『이 터널(천성산 터널)은 천성계곡의 수원인 늪과 계곡을 고갈시키며 지나가는 700m 반경, 최소 2천만 평 안에 살고 있는 지렁이 파충 등의 미물과 작은 곤충, 식물에 이르기 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2002년 7월24일 : 지율 등 내원사 승려 50명과 신부·수녀 등 종교단체 관계자 50여명을 포함한 100여명은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고속철 노선의 변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3보1배를 하며 시청과 시경찰청 건물을 1바퀴 돌며 시위를 벌였다.

▲2003년 2월18일 : 통도사 소속 승려 200여명이 부산시청 앞에서 경부고속철도의 금정산·천성산 관통을 반대하는 「환경기도법회」를 열었다.

▲2003년 2월25일 : 또 다시 시작된 지율의 단식 소동은 「고속철도 백지화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100인 철야농성」과 「부산경남 교사 1천인 선언」으로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4일 총무원장 선거로 인해 지금까지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 하지만 우리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캠프가 불교계를 가지고 논 것에 다름 아니다. 이것은 전두환 시절의 법란 다음의 제2의 법란이다』라고 말했다.

<『개구리들이, 두더지들이, 뱀들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까봐...』>

▲2003년 3월8일 : 단식 한 달째라고 스스로 주장한 지율은 「눈물의 편지」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일부를 인용하면 이렇다. 『천성산을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어느 날인가 풀숲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메뚜기 한 마리가 뛰어 올랐어요. 그때 메뚜기는 내게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듯 했어요…(중략)··3월6일은 또 경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시 걱정이 앞서요. 제 소원이 끝내 이뤄지지 못해 개구리들이, 두더지들이, 뱀들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까봐. 제발 살려주세요. 산을, 이 땅의 생명들을.』

▲2003년 3월21일 : 「금정산·천성산 고속철도 관통반대 시민·종교대책위」는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미전리 경부선 고속철도 1단계 구간 공사현장에서 부산노선의 백지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부산에서 버스 편으로 현장으로 이동한 40여명의 회원들은 경부선 철길 옆에서 성명서 낭독과 구호 등을 외쳤다.

▲2003년 4월28일 : 환경연합·녹색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참여연대 등 회원 1163명은 서울 흥사단 3층 강당에서 열린 「노무현 정부 환경 분야 개혁 상실 규탄 선언」을 통해 천성산 사건 등을 예로 들며 『노무현 정부가 출범 이후 두 달여 동안 보여준 환경현안에 대한 태도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2003년 4월29일 : 원불교ㆍ천주교ㆍ기독교ㆍ불교 4대 종단이 모여 「생명파괴 반성과 참회의 기도회」 행사를 중앙정부청사 길 건너편 열린시민마당에서 열었다. 소위 『인간의 탐욕과 무지로 자행되는 생명파괴에 대해 반성하고 자신을 참회하는』 기도회였다. 38일 동안 단식 투쟁 중이라고 주장한 지율이 인사말에 나섰다.

▲2003년 7월7일 : 환경연합과 금정산·천성산 시민종교대책위원회는 안상영 부산시장이 『400만 부산 시민의 민의를 왜곡하고, 토목전문가로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며 소수 특혜 층만을 위한 개발독재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安시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市長관사를 방문했다.

<불교 비구니, 천주교 수녀, 원불교 교무 삼보일배>

▲2003년 7월28일 : 나오연 국회의원(한나라당)은 「고속철양산통과반대성명서」를 발표, 『고속철도의 양산 중심부 관통은 양산을 동서로 갈라놓음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갖춘 살기 좋은 양산」이라는 시민의 희망과 꿈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양산 관통의 대안이 채택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2003년 8월27일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최근 부산시가 경부고속철도 노선 문제를 사회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안상영 부산시장을 규탄하며 「시장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 9월26일 : 불교 비구니, 천주교 수녀, 원불교 교무가 고속철도의 천성산 통과에 반대하며 26일 오전 11시 부산역을 출발해 10월 3일 천성산 화엄벌까지 50km를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불교에서는 지율을 비롯해 20여명의 비구니가 나왔고, 천주교에서는 한국순교복자 빨마수녀회와 성뻬네딕도수녀회에서 나왔다. 원불교에서는 토성교당 김호인 교무와 초량교당 김광인 교무가 참석했다.

▲2003년 10월3일 : 고속철 반대 삼보일배 回向(회향)식이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낮 천성산 화엄벌에서 열렸다.

▲2003년 10월13일 :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 전국비상대책위원회(천성산 비대위)」가 환경영향평가에서 제외된 도롱뇽을 원고로 「천성산 도롱뇽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천성산비대위 공동대표인 지율은 『도롱뇽의 날 행사는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도롱뇽이 살아야 환경이 산다』고 강조했다.

▲2003년 10월24일 : 경남지역 교사 108명이 24일 고속철도의 천성산 통과 반대 선언을 했다.

▲2003년 10월29일 : 불교 인사 108인이 「도롱뇽 소송인단」에 참여하고 29일째 단식투쟁 중이라고 주장한 지율을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2003년 10월31일 : 부산지역 문화·예술·환경인들이 모여 이른바 「금정산을 지키는 문화연대」를 만들었다. 이들은 11월 16일 금정산 북문 일대에 '365개 솟대 세우기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03년 11월10일 : 「범시민종교대책위」라는 단체가 부산시청광장에서 38일째 단식 투쟁 중이라고 주장한 지율을 지지하며 대정부 상경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천성산 등 국책사업 재검토 과정이 순탄하지 않은 것은 건설자본과 유착한 개발정치세력과 개발관료주의의 관행 등 개혁저항에 기인하는 것으로 본다고 비난했다.

▲2003년 11월13일 : 지율이 40일 넘게 단식투쟁이라고 주장하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은 지율 앞으로 친서를 보내 『천성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스님의 쉼 없는 정진에 지난 2월의 편지에 이어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종단에서도 스님이 발의한 도롱뇽 소송인단 10만 명 모집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 밝혔다.

▲2003년 11월15일 :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저지를 위한 부산교사모임은 전교조 부산지부와 연계해 14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거제동 국제문화센터 4층 대강당에서 '천성산 살리기 시민한마당'을 개최했다.

▲2004년 3월31일 : 환경단체들은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까페에서 「4.15 총선에 대한 환경단체 입장과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 갯벌의 해수유통과 전북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도출, 부안 核폐기장 백지화와 核폐기장 추진계획 중단, 고속철도 천성산·금정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후 노선 재검토』 등을 주장했다.

▲2004년 6월25일 : 대학생 150명이 「천성산 살리고 학생환경운동 살리는 파란2004」라는 단체를 만들어 고속철도 2단계구간 공사 중단을 외치며 대구~부산 구간 150Km를 걷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7월 1일 동대구역을 출발해 8일 부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지율 스님은 공개적으로 서서히, 그러나 빠르게 죽음으로 치닫고 있다?!』>

▲2004년 7월30일 : 지율의 단식 소동이 청와대 앞에서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불교환경연대는 『단식 30일째 청와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것이 없는 행태다. 현 정권이 기치로 내세우는 「참여」와 「열린」은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지율 스님은 공개적으로 서서히, 그러나 빠르게 죽음으로 치닫고 있다. 이를 막을 분은 오로지 노무현 대통령 한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2004년 8월18일 : 도롱뇽 퍼포먼스가 등장했다. 당시 좌파매체에 보도된 내용은 이랬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 도롱뇽 네 마리가 비에 젖은 땅바닥에 버려져 발버둥치고 있다. 그 가엾은 도롱뇽의 목을 향해 두 명이 시퍼런 삽자루를 겨누고 있으니 그들은 다름 아닌 노무현 대통령과 KTX 한국고속철도공사. 청년환경센터와 천성산 학생대책위 등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된 「도롱뇽의 친구들」은 지율 스님의 단식 50일째를 맞아 KTX 터널 공사로 천성산 심장부가 뚫리면 도롱뇽 등 법적보호동식물이 무차별적으로 죽는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다. 도롱뇽의 친구들이 입고 있던 검은 티셔츠에는 「stop KTX'라는 글자와 함께 뛰어 노는 도롱뇽 한 마리가 그려져 있었다.』

▲2004년 8월22일 : 지율이 53일째 단식투쟁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부산지역시민사회단체가 긴급 대표자회의를 갖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 가엾은 도롱뇽의 목을 향해 두 명이 시퍼런 삽자루를 겨누고 있으니』>

▲2004년 8월21일 :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광주전남녹색연합 등 광주전남지역 12개 단체는 이른바 「도롱뇽소송 시민행동」을 발족했다. 이들은 『100만인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 운동 등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8월24일 : 지율이 56일째 단식투쟁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들이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위한 국회청원을 벌이기로 했다. 천성산 인근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양산)과 임종인(열린우리당) 배일도(한나라당) 조승수 단병호(민주노동당) 손봉숙(민주당) 의원들은 24일부터 이틀 동안 국회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2004년 8월25일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환경연합 환경법률센터,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는 천성산 터널 공사에 대한 환경영향재평가를 요청하는 법률적 의견서를 환경부에 전달키로 했다.

▲2004년 10월4일 : 전국 1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에 10월 초 현재 30만 명이 참여했다. 「천성산 대책위」는 지율 스님의 전국 순회 강연과 「아름다운 나눔장터」 운영, 「도롱뇽 소송 시민행동」과 「학생대책위」 활동, 「천성산 생태기행」 등을 통해 「도롱뇽 친구들 찾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04년 10월19일 : 고속철도 양산 천성산 구간에 대한 「도롱뇽 소송」 항고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 금정산 구간에 대해서도 소송이 제기되었다. 부산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금정산을 지키는 시민소송위원회」(공동대표 박만준)를 결성, 19일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부산지방법원에 냈다.

▲2004년 11월4일 : 지율이 58일째 단식투쟁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부안 방폐장 반대 선동의 중심에 섰던 문정현 신부가 부산시청 앞 지율을 찾았다. 文신부는 『현 정부는 마피아로 국민이 한 사람 죽는 것에 대해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면서 『(지율 스님이) 청와대 앞에서 58일간 단식할 때 가서 보니 말문이 막힐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도롱뇽의 친구되기에 서명한 국민만 해도 3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그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면서 『오늘 전북 익산에서 지율 스님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지율 스님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왔다』>

▲2004년 11월8일 : 같은 달 12일까지 부산고등법원 앞에서 지율과 천주교 수녀, 원불교 교무 등 3명의 여성 종교인이 「1000마리 도롱뇽 수놓기 작업」을 벌였다.

▲2004년 11월9일 :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을 반대하는 양산시민 선언과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 결성 선언」이 나왔다. 여기는 민주노총 양산시협의회, 민주노동당 양산지역위원회, 전교조 양산지회, 양산여성회, (사)양산노동민원상담소,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창조학교, 전국보육노조 양산준비위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

▲2004년 11월10일 : 전국의 환경단체 등 관계자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환경비상시국회의 출범식」을 열고 대정부 요구를 발표했다.

▲2004년 11월11일 : 유영일 신부 등 천주교 신부와 수녀 200여명이 부산고법 앞에서 「도롱뇽 소송 승소 기원미사」를 올렸다. 이날 미사는 '1000 도롱뇽의 함성' 퍼레이드의 하나로 열렸다.

▲2004년 12월26일 : 전교조 새 집행부가 지율이 벌이는 「천성산 도롱뇽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05년 1월3일 환경연합·녹색연합 등 전국 110여 개 단체들이 모인 「환경비상시국회의 산하 초록행동단」이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출정식을 열고 소위 全國환경파괴 현장 순례의 길을 떠났다.

<지율, 『최고의 여성주의 운동방식 보여 준 보배 같은 분』>

▲2005년 1월4일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은 오마이뉴스에 이렇게 인터뷰했다. 『(지율은) 이기심으로 황폐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보여 주는 보배 같은 분이지요. 스님은 또한 최고의 여성주의 운동방식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중략)···김 교수는 포클레인만 보면 울화가 치밀어 견디기 힘들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집 근처에서 벌어진 공사를 피해서 이사를 갔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돌아온 경우도 있다···(중략)···100여 년 전 인디언 추장 시애틀은 예언했다. 『너희의 잠자리를 더럽힌다면 결국 그 쓰레기더미 속에서 숨이 막힌 채 죽어갈 것이다.』

▲2005년 1월24일 : 조계종단 스님을 비롯해 천주교·개신교 등 종교인들이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율스님과 생명 평화를 위한 종교인 참회 단식기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도법(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지홍(前 조계사 주지), 세영(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도각(사자암 주지), 보해(신륵사), 문정현(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상임대표)·문규현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양재성 목사(기독교 환경운동 연대 사무총장), 현각(원주 성불원) 등이 참석했다.

▲2005년 1월25일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공동대표 문규현 외)이 성명을 통해 『24일부터 조계사에서 시작된 「지율스님과 생명평화를 위한 종교인 참회 단식기도회」를 지지하고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1월26일 : 참여연대가 성명을 통해 정부가 지율스님의 환경영향평가 공동조사 제안을 즉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2005년 1월28일 :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극락전에서 「지율스님과 생명평화를 위한 종교인 참회기도 추진위 발족 및 공동기도(상임공동대표 문규현 외)」에서 발족 선언문을 발표했다. 행사 후 광화문 교보문고 앞으로 이동, 도롱뇽 종이접기 행사에 동참했다.

▲2005년 1월31일 : 지율이 96일째 단식투쟁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민노당 조승수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천성산과 지율스님 살리기 국회의원모임(가칭)」 구성과 「천성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촉구 결의안」 채택을 긴급 제안했다.

▲2005년 1월31일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상임운영위회의에서 『지율 스님이 숨지게 놓아두어서는 결코 안 된다, 최대한 노력해서 돌아가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비상조치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세일 정책위원장, 박재완 제3정책조정위원장, 정두언 의원 등 4명의 당직자들은 지율이 단식중인 정토회관을 방문했다. 박세일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참담하다. 한 사람의 성직자가 98일 동안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는데 이렇게까지 목숨을 걸고 호소해야 귀 기울이는 사회가 됐나』라고 한탄한 뒤 『정부가 좀 더 성의를 보일 수는 없었나』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91명 도롱뇽 살리기 나서다>

▲2005년 2월2일 : 「지율스님 살리기와 천성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촉구 국회의원모임」(이하 의원모임)이 각 당 간사회의를 통해 대통령 면담을 추진하고,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가할 것을 결정했다. 서명에 참석한 의원들은 결의안을 통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터널 노선은 높은 생태적 가치가 인정되어 1998년과 2002년 각각 법률로써 생태계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환경단체 등 각계의 논란을 가져왔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천성산 고산습지의 보호와 지율스님의 단식해제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한 국회의원은 아래와 같다.

강기갑, 고경화, 고진화, 권영길, 권영세, 권오을, 김광원, 김기현, 김낙성, 김명주, 김석준, 김선미, 김영덕, 김영선, 김원웅, 김재원, 김재윤, 김재홍, 김정부, 김종인, 김춘진, 김충환, 김태환, 나경원, 남경필, 노웅래, 노회찬, 단병호, 맹형규, 문학진, 박세일, 박순자, 박재완, 박종근, 박찬숙, 박창달, 서상기, 손봉숙, 심상정, 심재덕, 심재엽, 심재철, 안명옥, 안민석, 안상수, 안택수, 안홍준, 우원식, 유근찬, 유승민, 유승희, 윤건영, 이계경, 이계진, 이군현, 이규택, 이방호, 이상배, 이상열, 이석현, 이성권, 이영순, 이영호, 이인기, 이정일, 이종구, 이주호, 이철우, 이해봉, 이혜훈, 장향숙, 전재희, 정몽준, 정문헌, 정병국, 정봉주, 정화원, 제종길, 조승수, 진수희, 진영, 천영세, 최경환, 최구식, 최순영, 최재성, 한선교, 허천, 현애자, 홍문표, 홍준표. (이상 91명)

▲2005년 2월2일 : 지율이 100일째 단식투쟁 중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종교계 인사들이 조계사 극락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율스님 살리기 범국민 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2005년 3월9일 : 천성산대책위원회·민노당 등 42개 시민사회단체가 「천성산을 위한 시민종교단체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를 발족했다.

▲2005년 4월10일 : 지율이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소위 「강연 스타」로 부각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실제 그의 강연회 일정은 쉴 틈 없이 빡빡하게 짜여 있었다.

▲2005년 8월30일 : 지율이 천성산 환경영향 共同조사위원에서 탈퇴했다. 지율은 5월 제작된 「천성산 공사관련 자료집」이 부당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공단 감리단 관계자가 「안티지율」을 주장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사과를 요구해왔다.

▲2005년 9월 : 지율이 또 다시 단식에 나섰다.

▲2006년 1월6일 : 민노당 부산시당 당원 20여명이 부산일보사 앞에서 「지율 스님 살리기」 촛불집회를 열었다.

▲2008년 12월1일 : 지율이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 대해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법원에 냈다. 박재완 비서관이 같은 해 7월25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의 포럼에 참석해 천성산 문제를 거론하면서 『대한민국 발전의 걸림돌』 내지 『설익은 민주화의 적폐』, 『이념을 둘러싼 집단 이기주의』로 예시한 것을 문제삼았다.

▲2009년 4월24일 : 지율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관통터널 공사현장에서 굴삭기 앞을 가로막고 앉아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됐다.

<『4대강 정비하면 물은 썩게 되고...』>

▲2009년 6월23일 : 지율이 4대강 반대사업에 나섰다. 부산교대 앞 공간초록에서 이렇게 강연했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중략)··「4대강 정비사업'이 죽음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다.···(중략)···정비사업을 하게 되면 물은 썩게 되고, 그 물을 상수원으로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실제 그 물을 먹을 수 있겠나, 생활용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겠나』

▲2009년 12월14일 : 마산 「수정의 성 트라피스트수녀원」에서 수녀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며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9년 9월2일 : 지율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10원 소송」에서 승소했다. 지율은 2007년 말부터 『도롱뇽소송=2조 5000억 손실』이란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를 보도한 조선일보를 문제 삼았다. 이날 재판부는 『2조 5000억 원이 공사 중단으로 인해 공사비 등 직접적인 손실을 의미하는 것처럼 기사 내용이 작성됐으나 이는 터널공사가 중단된 6개월 동안 발생한 손실액이 약 145억이라는 사실과 대치된다』고 설명했다.

▲2009년 9월24일 : 지율이 동아일보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도 승소, 법원은 7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날 재판부는 『손실액 2조5000억 원은 현실적인 손실액이 아니며, 대한상공회의소의 한 연구원이 1년 간 공사가 지연됐을 경우를 추정해 작성한 보고서에 나온 수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2010년 4월6일 : 지율이 대구지역 청년들 모임인 「땅과 자유」 초청 『4대강사업, 왜 문제인가?』라는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江의 문제를 더 깊이 생각해보면 결국 우리들의 생활습관의 문제입니다. 물을 마구 낭비하는 우리들의 생활습관부터 바꾸지 않으면 강을 살릴 수가 없습니다…(중략)…차라리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강 살리기가」 아니라, 「강을 죽여, 강을 개발을 하겠다'고 이야기하세요. 그것이 정직한 것이 아닌가요?…(중략)…4대강 사업은 결코 완공되어서도, 될 수도 없는 사업입니다』

<천성산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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