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천안함 침몰과 북한의 연계성을 극구 부인해 온 민주당이 이번에는 ‘우리 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0일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 “북한의 공격에 의해, 그것도 우리 안방에서 당한 그런 안보무능에 대해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나”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정운찬 총리를 비롯한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46명의 우리 장병들이 죽음에 이르도록 하고 주력 전함이 침몰하도록 안보 허점을 만든 이 정권에 대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정부발표대로 우리 영토가 이렇게 허술하게 뚫렸다면 이는 이명박 정권이 책임져야 할 중대한 사건”이라며 “안보조차 무능한 보수정권이 국민에게 과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가해자(북한)와 피해자(국군)가 명백히 드러난 사건에서 민주당은 피해자를 윽박지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최근 수년간 민주당의 행적이 ‘가해자’의 정치적 파트너나 다름없었다는 사실이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했던 지난해 5월,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이번 북핵 실험은 이명박 정부의 냉전적 정책이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북한보다 우리 정부를 더 강하게 비난했었다.
‘김일성 찬양론자’인 강희남씨가 자살한 지난해 6월에는 “민족 통일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온 흰돌 강희남 목사님”이라며 “생전 당신께서 몸소 실천함으로 깨우치셨던 그 가르침대로 우리는 당신이 못다 이룬 뜻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씨의 인생을 찬양한 바 있다.
이것이 공식 발언을 통해 드러난 민주당의 정체성이다. 가해자의 우호세력이 피해자에게 돌을 던지는 기막힌 장면이다.
민주당의 논리대로라면, 1910년 일본의 한반도 강점에 대해서도 당시 힘이 부족했던 대한제국 정부를 일본 제국주의 세력보다 더 비난하고 싶은 것인지 묻고 싶다.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 김일성의 6.25 남침전쟁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김일성보다 우리 정부와 국군을 더 비난하겠단 말인가.
프리존뉴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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