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知)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보편적인 상식이라면 몰라도, 전문적인 과학지식은 그 분야를 전공한 사람 외엔 알기 어렵다. 아니 전공한 사람조차 한 분야를 속속들이 다 알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부분 부분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모여 조각보를 엮듯 전체를 그려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보통사람이 어떤 전문 분야를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不知)을 아는 것(知)」이다. 내가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을 대신할 전문가를 구해 일을 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른다는 것, 부족하다는 것, 무능한 것을 아는 것 또한 대단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무능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國政을 운영하거나 기업을 경영하다 亡한 예가 역사에 수도 없이 등장한다.
천안함 爆沈(폭침)사건에 대해 전문가 영역에 있지 않은 정치인, 언론인, 인문학 학자, 청소년들이 전문가의 말을 믿지 않고, 엉뚱한 怪談에 현혹되고 그 怪談을 다시 전파하고 있는 것은 정말 無識하고 無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2600년 前 인물인 孔子님의 말씀은 참으로 지혜롭다. 시대를 초월하여 보편타당성이 있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孔子님은 論語에서 『知之謂知之 不知謂不知 是知也(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곧 아는 것이다).』라고 가르쳤다. 그 옛날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을 했으면 그런 교훈을 내렸을지 짐작해본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곧 아는 것이다』
-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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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2, 10: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