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保문제를 선거의 쟁점으로 삼지 말자는 黨이 집권당이라니!

그런 黨을 집권당으로 만들어준 것은 다수 국민들이 '그래도 반역자나 사기꾼보다는 웰빙족이 낫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鄭夢準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5월27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중앙選對委 회의에서 "국회가 국내정치에 발목잡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하게 되면 정치인들이 크게 잘못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천안함 사태를 정쟁거리로 전락시키는 행위를 중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鄭 대표는 전날 경기 하남에서 가진 지원유세에서도 "한나라당은 천안함과 관련해서 야당, 민주당을 공격하지 않겠다. 대신 민주당도 천안함 문제를 국내정치의 政爭소재로 끌어들이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천안함 爆沈이 북한정권 소행이란 점을 인정하지 않고(나중에는 마지 못해 인정),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이기면 전쟁이 난다고 공격하는데 與黨 대표는 그런 "민주당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전쟁범죄를 편드는 이런 민주당 때문에 전쟁이 난다. 국민 여러분이 투표로써 전쟁을 막아달라"면서 총반격을 하여야 제대로 된 政黨 아닌가? 安保문제를 선거의 쟁점으로 삼지 말자는 黨이 休戰下의 與黨 맞나? 이스라엘에서 與黨 대표가 그런 말을 하였다면?

한나라당이 간디式 무저항주의 정당도 아니고, 赤十字社도 아닐터인데, 자신들의 가장 유력한 武器를 허무하게 팽개치고, 무슨 재주로 선거에서 이길 것이며, 무슨 명분으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

이런 鄭 대표는 선거 다음 날 너무나 간단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사퇴의사를 밝힌 뒤 한국을 떴다. 오히려 黨 바깥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경기시장 선거에서 이겼는데 이를 참패로 볼 수 있느냐는 설명을 대신 해준다. 이런 정당은 선거에 이겨놓고도 남이 졌다고 하면 '졌다'고 할 조직이다. 한나라당은 公黨이 아니고, 투쟁의식도, 主體의식도, 자존심도 없는 집단이다.

그런 黨을 집권당으로 만들어준 것은 다수 국민들이 '그래도 반역자나 사기꾼보다는 웰빙족이 낫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한나라당을 깨부수고, 이들을 벼랑으로 몰아가 生과 死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게 지지자들의 권리이자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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