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선동 대응은 "비합리적 보수"라는 한나라당 精神世界

安保에 中道를 적용한 파워엘리트들의 발언들
6·2선거 기간 중 野圈(야권)이 ‘천안함 北風(북풍)설’을 앞세워 필사적인 逆(역)색깔론을 펼치는 동안 與圈(여권)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 후반 “중도실용”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었다. 李대통령은 5월3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칫 천안함 사태로 우리의 중도실용 기조가 흔들리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우리 정부의 중도실용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李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6월1일에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보통 안보라 하면 對決(대결)과 對峙(대치) 상태만 생각하는데 근본적으로 우리는 통일을 염두에 둔 안보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는 애매한 말을 하면서 “우리 정부는 중도실용을 기치로 더욱 국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李대통령은 5월30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원하는 것도 아니다” “전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었다. 이는 1주일 전 對국민담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자위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였다.

국방부도 같은 날 천안함 후속조치의 하나였던 전단 살포와 확성기를 통한 對北방송 등 對北 심리전 재개를 보류하겠다고 밝혔었다.

<천안함 발언 자제하겠다는 오세훈 후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5월27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회의에서 “국회가 국내정치에 발목 잡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하게 되면 정치인들이 크게 잘못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천안함 사태를 政爭(정쟁)거리로 전락시키는 행위를 중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鄭대표는 전날 경기 하남에서 가진 지원유세에서도 “한나라당은 천안함과 관련해서 야당, 민주당을 공격하지 않겠다. 대신 민주당도 천안함 문제를 국내정치의 政爭(정쟁)소재로 끌어들이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野圈은 이후에도 천안함 사건을 逆(역)색깔론 호재로 삼아 집요한 선동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鄭대표 발언처럼 野圈 공격을 중단,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거짓을 꾸짖는 작업을 포기해버렸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5월20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 결과와 관련, “천안함 문제를 선거유세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吳후보는 이날 오전 건대역 사거리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지방선거와 천안함을 연관 짓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그에 대한 발언은 자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에서 천안함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선거를 임박해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시각을 알려주는 내부 문건이 언론에 알려졌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측은 5월24일 한나라당 내부문건(23일자 6.2 동시지방선거 종합상황보고)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건에는 ‘직능국 평화통일분과’ 金모 부위원장이 “당에서 천안함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돼 있었다. 金부위원장은 “(천안함을 선거에 활용하면서) 경기 북부지역에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면서 “오히려 상대 유시민 후보 지지세력 결집효과가 크다”고 건의한 것으로 나왔다.

이 문건에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진지한 고민 대신 선거공학적 지침들만 집중적으로 기술돼 있다. 한나라당 중앙상황팀(기조국 기획팀)은 “(천안함 사고를 통한 안보이슈 부각)이 지나칠 경우 자칫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퇴색할 우려가 있고,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당이 지나친 右(우)편향적 발언과 북풍에만 올인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정책정당, 합리적인 보수정당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아 부동층을 끌어내는 전략구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팀은 하루 앞선 22일자 종합상황보고 문건에서도 “야당의 안보 무능론에 색깔론 응수보다는 국가안보 위협, 초당적 대응 등 논리로 맞서야 한다”고 보고했다.

以上의 한나라당 분석은 ‘북한이 절대로 했을 리 없다’는 식의 野圈의 천안함 거짓·선동에 대한 대응은 “불균형”한 “색깔론 응수”, “右(우)편향적 발언”, “북풍에만 올인하는 모습”, “비합리적 보수 이미지”로서 “국민적 반감”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정권의 ‘중도실용’이 북한정권과 從北派가 法治(법치)와 安保(안보) 영역에서 벌이고 있는 거짓·선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기회주의’ ‘눈치 보기’ ‘점잔떨기’가 아니냐는 분석을 가능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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