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은 엉터리, 보수단일화는 시도도 않아

한나라당의 무능과 민주당의 집념.
金文洙 경기도 지사(당선자)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공천권은 국회의원의 사유물이 아니다. 국회의원에게 공천권을 주는 것은 난센스"라며 "공천제도를 국민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근본적이고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6.2 지방선거의 패배에 대해 “결국 일부 공천이 잘못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잘못된 공천 때문에 마음 상한 당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였다. 그는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은 단일화에서 표가 결집됐고, 한나라당의 경우는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 출마한 경우가 해당 지역 기초단체장의 선거에 표로 연결돼 낙선하고 그것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동아일보는 <“북풍(北風)도, 노풍(盧風)도 없었다. 그러나 ‘單風(단일화 바람)’은 힘이 셌다.”>고 보도하였다.

이번 야권 단일화는 좌초의 위기를 수없이 거쳐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에서 ‘공동지방정부’를 내걸며 각 야당에 후보 단일화를 처음 제안한 뒤 2월 야5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은 4개 재야단체와 함께 ‘공동협상기구’를 발족했다고 한다. 지리멸렬했던 야권 연대 논의의 물꼬를 튼 것은 인천이었다. 중앙당의 협상 결렬 소식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으로 협상을 진행한 민주당 등 야5당 인천시당은 4월 22일 구청장 단일후보를 발표한 데 이어 4월 26일 단일화 방식을 확정했고, 5월 2일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16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룬 지역은 총 9곳이었다. 이 중 인천 충남 충북 강원 경남 등 5곳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승리했다. 패하긴 했지만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4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야5당 부산시장 후보였던 김정길 민주당 후보는 역대 야당 후보의 부산시장 도전 중 가장 높은 44.5%의 득표율을 올렸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단일화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 구청장 선거의 경우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9곳 중 8곳(민주당 6, 민노당 2)에서 당선됐다. 특히 민노당은 단일화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민노당은 야5당이 연대한 울산 북구청장 선거에서 이겼고, 인천에서도 2명의 구청장을 배출했다.

반면 한나라당에선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 공천자가 낙선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남의 경우 야권 단일후보인 이재명씨가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를 52.6-41.7%로 눌렀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대엽 현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 5.64%의 득표를 하였다. 용인에서도 민주당의 김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동 후보를 46.5-43%로 눌렀는데, 현 시장 서정석씨가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 10.46%의 득표를 하였다.

한나라당은 자유 선진당을 상대로 보수단일화 시도를 하지 않았고, 공천을 해도 탈락자들이 승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라이벌이 크는 것을 막기 위하여 군수나 구청장 후보를 자기 사람으로 내세우려다가 많은 불복사태를 불렀다고도 한다.

국회의원이나 시장 등도 대통령 후보처럼 黨內 경선을 통하여 공천을 해야 민주정당이다. 검찰은 단일화나 공천 과정에 금품이 오고가지 않았는지 수사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정치부패를 막을 기관은 검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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