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비난한 중국 '환구시보'의 궤변을 규탄함

'동북아 긴장'고조시키는 것은 북한과 중국이다
중국 군함이 발해만에서 적대세력에게 격침됐을 때도, 중국은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사설을 통해 이달 말 서해에서 실시되는 한미연합 훈련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이 훈련에 미 7함대 소속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가 참여하는 데 대해 “황해는 중국의 정치 심장부인 베이징(北京)·톈진(天津)지구에 인접한 곳”이라면서 “한국이 미국의 항공모함을 끌어들여 황해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것을 중국 국민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이 양국 관계의 신뢰 증진과 발전을 원한다면 미군에 대한 이런 중국인들의 감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이해와 협력이 없이는 한국은 어느 행동 하나도 발을 내딛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한국이 지금 해야 할 일은 툭하면 미국을 끌어들이고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켜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킬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군함이 발해만에서 격침됐다면?


한 마디로 말도 안 되는 억지고, 궤변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을 일방적으로 감싸고 있는 중국은 그런 소리를 할 자격이 없다.


북한이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을 격침시킨 곳은 한국의 ‘정치심장부’인 서울의 관문인 인천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다.


그 사설을 쓴 환구시보 관계자에게 묻고 싶다. 만일 중국 군함이 북경, 천진에 인접한 발해만에서 적대세력에 의해 격침됐다면,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때도 사건의 진실에 눈을 감으면서 ‘긴장완화’만을 되뇌일까?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 이후 철저히 진실을 외면하면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편들고 있고, ‘긴장완화’라는 명목 아래 사태를 덮는 데만 급급해 하고 있다. 이에 한국 국민들은 실망하고, 분개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사태 이후 일관되게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 국민들은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미국은 역시 한국의 굳건한 친구다. 반면에 중국은 양국 경제관계가 아무리 진전해도 역시 북한의 친구다” “중국은 아무리 경제가 발전하더라도 국제적으로 책임 있는, 지도적 국가는 되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국인들에게 ‘중국인의 감정’을 고려할 것을 요구하는 환구시보 관계자, 더 나아가 중국 당국자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묻고 싶다. “한국인들의 이러한 감정을 당신들도 고려하라”고 말이다.


환구시보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이해와 협력이 없이는 한국은 어느 행동 하나도 발을 내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차라리 한국에 대한 무례하고 야비한 공갈에 가깝다.

이는 중국인들의 유전자 속에 면면히 내려오는 중화주의적, 대국주의적 패권 의식의 발로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명심하라! 대한민국은 중국의 속국이 아니고, 중국은 대한민국이 종주국이 아니라는 것을!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킨 것은 북한과 중국


환구시보가 “한국이 지금 해야 할 일은 툭하면 미국을 끌어들이고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켜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킬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라며 짐짓 한국을 훈계한 것은 상황의 전후를 망각한 것이 아니라면,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다.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국을 끌어들인’ 것은 한국도, 미국도 아니라 북한과 중국이다. 북한은 대한민국 군함인 천안함을 어뢰로 공격해 46명의 병사들의 목숨을 빼앗아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중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를 파괴한 북한을 제재, 응징하기는커녕, 북한을 일방적으로 감싸고 있다. 북한은 이제 자신들이 어떠한 무력도발을 하더라도 중국이 감싸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중국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감싸줌으로써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미 양국군이 황해 상에서 미국 항공모함까지 참가하는 연합해군훈련을 실시하는 것(중국의 표현대로라면 ‘미국을 끌어들인’ 것)은 이런 상황에서 한미양국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보조치이다.

이 훈련은 누구를 공격하거나 압박하자는 것이 아니다. 천안함 사태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중국이 이러한 최소한의 자위(自衛)조치까지 비난하면서 ‘긴장완화’ 운운하는 것은 한국보고 결국 천안함 사태를 그냥 묻고 넘어가라는 소리에 다름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하거니와, 중국 군함이 발해만에서 적대세력에게 격침됐을 때도, 중국은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중국이 먼저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중국은 한미 양국군이 황해상에서 해군훈련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기에 앞서, 천안함을 어뢰공격해서 동북아의 평화를 파괴하고 긴장을 조성한 북한을 따끔하게 꾸짖고 제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중국이 그러한 노력을 해서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교훈을 얻고,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다면, 한미 양국군은 대북 무력시위를 재고(再考)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한미 양국군의 정당한 자위훈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에 앞서, 유엔 안보리이사국으로서, 세계의 양대 강국의 하나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게 중국이 할 일이다.


* 덧붙임)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환구’란 ‘지구’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제호가 아깝게도, 환구시보의 시각은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중세 중국의 관보 수준의 시각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사설을 쓴 환구시보의 언론인들은 부끄러움도 모르는 것 같다. 하기야 그들이 어디 언론인인가? 공산당의 나팔수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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