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수도이전은 지배권력 변화 의미"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이른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역사책, 소설책을 보면 수도 이전은 그 사회 지배권력의 향배에 관한 문제였다”며 “舊세력의 뿌리를 떠나서 새 세력이 국가를 지배하기 위한 터를 잡기 위해 遷都(천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 시대’ 선포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말하자면 수도 이전은 한 시대와 지배권력의 변화를 의미하는데, 이런 큰 변화를 국민이 선택했고 그래서 때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首都의 사전적 의미는 '한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도시'이다. 사전적 의미에서나 실질적으로나 수도는 '행정수도'만이 존재할 뿐이다. 경제수도, 문화수도 같은 말들은 해당 도시가 차지하는 경제적, 문화적 비중을 비유하는 말로써만 존재한다.
따라서 '행정수도 이전은 서울이 갖고 있는 극히 일부 기능만을 옮겨가는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주장은 수도의 개념에 대한 고의적 왜곡이며, 對국민 사기일 뿐이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발언을 통해 그가 그토록 끈질기게 '행정수도 이전'을 주장해 온 이유를 더없이 진솔하게 고백했다. 즉 그가 주장해 온 '행정수도 이전'은 舊세력의 뿌리를 떠나서 새 세력이 국가를 지배하기 위한 터를 잡기 위한 遷都였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걷고 있는 길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로부터 일탈하고 있는 것이라는 고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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