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지도자는 앞에 서는 사람"

"核을 이용하는 것보다 核보유 의혹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낫지요.”
오늘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김영희 기자로부터 "대통령께서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스라엘은 核보유국입니다. 核을 가진 이스라엘이 남의 나라에 대해 核을 갖지 말라고 요구할 도덕적 권위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하였다.

“이스라엘의 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스라엘은 누구를 먼저 공격한 적이 없어요. 위협을 받는 건 우리입니다. 이스라엘은 核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언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의혹이 있다는 것은 잘 압니다. 그리고 이런 의혹 자체가 억지력이 될 수 있다면 그걸 왜 마다하겠습니까. 核을 이용하는 것보다 核보유 의혹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낫지요.”

-核보유 의혹을 억지력으로 활용한다는 말입니까.

“그래요. 예전에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내게 이스라엘 核시설이 있다고 의심받는 지역을 좀 가보자고 해요. 내가 말했지요. ‘내가 미쳤습니까? 가보면 아무 것도 없을 텐데 그렇게 되면 의혹이 해소되고 나는 목이 잘릴 거요.’ 의혹으로 충분해요.(웃음)”

87세의 페레스 대통령은 세계 국가원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그는 리더십의 원리를 이렇게 설명하였다. 그는 프랑스 기술의 도움을 받아 핵무기를 개발할 때 그 사업의 책임자였다.

“사람들 위에 서지 않고 낮은 자세로 섬기는 것입니다. 사람들 위가 아니라 앞에 있는 것뿐입니다. 리더가 되려면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돌격 앞으로!"가 없다고 한다. 장교가 항상 "나를 따르라!"라고 호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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