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옮긴다고 기업에 후원의 밤 초청장 돌린 참여연대

*2006년 4월14일 프리덤 뉴스 기사.


이영준 기자 londonyi@lycos.co.kr


12일 12시, 라이트코리아는 안국동 참여연대 사무실 앞에서 '참여연대 후원내역 공개 요구 및 해체촉구' 기자회견을 갖는다.

참여연대가 사무실 이전자금(약 6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기업의 편법 상속 조사 발표를 앞둔 시점에 '참여연대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 초청장을 돌린 것을 놓고 자유진영 단체들이 참여연대의 해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강승규 라이트코리아 상임공동대표는 "참여연대의 무언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후원금을 내는 기업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기업을 상대로 고단수의 '앵벌이'에 나선 것으로 시민단체로서의 도덕성을 상실했다"며 참여연대의 해체를 촉구했다.

그는 또 "자유진영 대부분의 단체들이 보증금도 없이 몇십만원의 사무실 임대료도 근근히 내고 있는 반면에 6억원이란 사무실 이전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체에 손을 벌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동아, 중앙 등 신문들도 사설에서 일제히 참여연대의 후원금 모금방법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참여연대의 위력을 알면서도 봉투를 들고 가지 않을 '간 큰' 기업은 없다. '오해'라기보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은 참여연대의 기획력에 놀랄 뿐이다"며 "조사 대상 기업에 손을 내미는 것은 해도 너무한 일이다. 환경단체가 '환경 장사'로 망신당한 것을 잊은 모양이다"라고 참여연대의 모금방법을 비판했다.

동아일보도 사설에서 "참여연대는 공익성과 독립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후원금은 받지 않으며, 자립재정을 추구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금도 받지 않아 왔다고 자랑해 왔다. 그러면서도 정기적인 후원행사 때는 정부와 기업의 후원금을 받아 왔다. 이번에도 후원금을 받기로 했을 뿐 아니라 상한선을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올리기까지 했다. 새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선뜻 수긍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받지 않겠다'고 했으면 어떤 형태의 기업후원금도 받지 않아야 당당하다"며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온 참여연대를 비판했다.

봉태홍 자유넷 대표는 "기업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정부를 비판하는 단체에는 단 만원도 후원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부와 코드가 같은 단체에는 알아서 기며 돈을 갖다 바치는데도 더 뜯어내려 한다. 현대판 가렴주구(苛斂誅求)라 할 수 있다. 참여연대가 시민단체로서 떳떳하다면 후원기업 명단과 금액을 공개해야 한다"며 참여연대의 후원내역 공개를 주장했다.





[ 2006-04-10, 2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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