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우, 김영수, 표정훈씨(좌로부터)
거짓선동을 解毒(해독)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李明博 대통령의 「말」이다. 국가적 혼란의 와중에 대통령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닌다.
현재 대통령의 「말」을 만드는 곳은 청와대 대통령실 메시지기획관실이다. 총책임자인 메시지기획관은 김두우 前중앙일보 논설위원, 메시지기획관실 연설기록비서관은 김영수 前 영남대 교수이다. 여기에 3월 말에 출판문화평론가인 표정훈氏가 메시지기획관실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김두우氏는 李明博 정권 출범 당시 청와대 대통령실 정무2비서관에 등용됐고, 2008년 6월 청와대 대통령실 정무기획비서관을 거쳐 2009년 8월 청와대 대통령실 메시지기획관이 됐다.
<『개정 사학법은 원래대로, 과거사는 망각 속에 묻어 버리고 싶은가?』>
김두우氏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글이 있다. 그는 2007년 2월5일 「한나라당의 희한한 낙관주의」라는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서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개혁과 담쌓은 「수구 꼴통」이며 당시 열린우리당이 주도한 4대악법인 사학법과 과거사법을 옹호했다. 또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 우파의 스펙트럼으로 중간층을 흡인해야」 한다는 주장(편집자 주: 당시 유석춘 연세대 교수가 한 주장임)은 「뉴라이트」가 아니라 「울트라 라이트」 , 즉 極右(극우)라며 이렇게 적었다.
<(한나라당의) 오만과 착각은 계속된다.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 우파의 스펙트럼으로 중간층을 흡인해야」 한단다. 이쯤 되면 「뉴라이트」가 아니라 「울트라 라이트」다. 이제 대세가 기울었으니 보안법 개정은 없던 일로, 개정 사학법은 원래대로, 과거사는 망각 속에 묻어 버리고 싶은가. 한나라당도 개정의 필요성을 인정했던 「찬양 고무」 조항이라도 고치고, 사학 비리를 외면하지 않는 최소한의 대안이라도 내놓는 성의는 보여야 한다. 그런 것조차 하지 않겠다면 한나라당은 개혁과는 담쌓은「수구 꼴통」에 불과하다>
국가보안법의 핵심 조항은 「찬양고무죄」이다. 反국가단체를 찬양·고무하는 것을 죄로 여기지 않기로 한다면 김정일과 김일성을 찬양하고 선전하는 행위를 막을 길이 없다. 광화문에서 인공기가 물결쳐도 경찰은 구경만 해야 한다. 「찬양고무죄」폐지는 反국가적 활동을 허용함으로써 사실상 대한민국 파괴의 자유를 주는 자살행위이다. 무엇보다 최근 20년간 「찬양고무죄」가 무리하게 적용된 사례는 없었다. 민주투사로 위장한 從北세력의 거대한 실체가 확인된 상황에서 김두우氏는 국가보안법의 핵심 조항을 없애지 않으면 「수구 꼴통」이라는 놀라운 주장에 나섰다.
<『보수표는 다른 데 갈 데가 없으니 중도표를 잡으라?』>
김두우氏는 같은 칼럼에서 한나라당에 이런 충고를 했었다.
<보수의 표는 빠져나갈 데가 없다. 중도 성향의 표를 잡으려면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상식적 차원의 개혁은 할 것」이란 믿음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설령 운 좋게 집권했다고 치자. 그렇게 꼭꼭 닫힌 마음을 갖고서는 전교조나 민노총, 민노당을 설득하는 건 아예 불가능하다. 그들도 엄연히 이 땅에 살고 있으며, 싫으나 좋으나 우리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들을 모두 적으로 규정해 때려 부수고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것인가. 그래서는 대한민국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나라당은 2008년 광우병 亂動에서 2010년 천안함 爆沈에 이르기까지 쉴 새 없이 계속되는 從北세력의 거짓선동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한 적이 없었다. 전교조, 민노총, 민노당의 불법·폭력·위헌적 행태 역시 한가한 성명 몇 줄이 전부였다. 무기력·무생물 정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을 향해 『그들을 모두 적으로 규정해 때려 부수고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한다며 지나친 右傾化(우경화)를 경고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종이호랑이를 食人(식인)호랑이로 만드는 誇張(과장)이다.
『보수표는 다른 데 갈 데가 없으니 중도표를 잡으라』는 식의 충고는 효순이·미선이 反美촛불시위 인근을 얼쩡거리던 이회창式 必敗(필패)전략이다. 1997년과 2002년 大選(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입증된 자충수일 뿐이다. 이 必敗전략이 李明博 정권의 「중도」로 粉飾(분식)돼 살아나고 2012년의 또 다른 실패를 잉태케 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다.
<연설기록담당비서관은 80년대 운동권 문건 작성자로 이름 날려>
김두우 메시지기획관 밑의 김영수 메시지기획관실 연설기록비서관은 1980년대 운동권에서 돌려가며 탐독했던 「我方他方(아방타방)」 같은 문건 집필자로 널리 알려졌던 인물이다.
「我方他方(아방타방)」은 전두환 정권을 他(타)로, 민주화 세력을 我(아)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분석과 함께 我가 他를 이길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논한 소책자였다. 당시 이 문건을 소지한 혐의만으로도 대학생들은 강제 징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본인인 金비서관도 1982년 시위 혐의로 강제 징집됐었다.
천안함 爆沈 무렵 연설기록비서관실에는 소위 反戰平和단체인 평화재향군인회(平軍) 대표 표명렬氏의 아들 정훈氏(41)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었다.
표정훈氏는 「출판 평론가」로 활동해왔는데, 그는 2004년 쓴 「나의 천년」이라는 책에서 국군을 가리켜 『일본군에 부역했던 反민족·친일세력들이 軍을 완전히 장악, 석권했다』며 이로 인해 『우리 軍의 정신사는 광복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는 등의 주장을 했었다. 그는 2006년 3월부터 「김구재단」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표정훈氏의 부친인 표명렬氏는 「천안함 爆沈의 원인을 북한의 도발로 보는 것은 利敵(이적)행위」라거나 「친일·독재세력이 對北적대의식 고취와 從美(종미)사대주의적 정훈교육을 해 왔다」고 주장하는 등 平軍을 통해 反美운동을 전개해 온 인물이다. 표명렬氏는 해방 후 남로당 간부로 활동한 표문학氏 아들로서 육군에서 정훈교육을 담당하는 정훈감으로 일하다가 장군으로 예편했었다(육사 18기).
<북한도발 없는 현충일 추념사...불법시위 지적 없는 광우병 연설문>
李明博 대통령은 2010년 6월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천암함 爆沈 관련, 『우리는 지난 천안함 사태에서도 우리 국민의 아낌없는 나라 사랑을 목격했습니다』라고만 언급했을 뿐 북한정권의 도발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았다.
李대통령은 또 6·25 南侵(남침) 관련, 『6·25 전쟁으로 온 나라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라고 하여 북한정권의 南侵에 대한 분명한 摘示(적시)와 想起(상기)도 하지 않았다.
이날 연설에서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 이것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소원이자 우리의 마지막 꿈 입니다』라며 백범의 말은 인용했다.
李대통령은 촛불난동이 한참이던 2008년 6월19일 『그러다보니 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자신보다도 자녀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천안함 爆沈 관련 북한도발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은 것처럼 미국산 쇠고기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말은 없었다. 촛불시위가 법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MBC의 광우병 관련 보도가 과장, 왜곡된 점을 지적하지도 않았다.
李대통령은 같은 연설에서 또 이렇게 말했다.
『캄캄한 산중턱에 홀로 앉아 시가지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보면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수 없이 자신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