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북한을 탈출해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탈북자 이인철(가명·33)씨는 최근 본 방송국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서 극심한 빈부격차가 지금 민심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씨에 따르면 극심한 빈부격차에서 생겨난 악화된 민심은 권력층, 더 나아가서 정권에 대한 불만과 원성으로 치닫고 있다.
이 씨는 최근 평양시와 평성시를 비롯한 대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들에서도 부유층을 겨냥한 절도행각이 기승을 부린다면서 이러한 절도행각이 주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를 ‘홍길동’에 빗대며 마음 후련해하고 있으며 절도를 당한 부유층들은 자신들의 재산이 부정축재나 비리로 만들어진 탓에 말 한마디 못한다고 한다.
이 씨는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당 간부의 사례를 언급. 그 당 간부는 자신의 자택 지하창고에 침입해 들어온 도둑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치안기관에 넘기는 대신 도둑에게 TV를 한 대 주며 지하창고에서 본 것을 밖에 나가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 도둑의 이야기에 의하면 지하창고에는 ‘개인집의 창고가 아니라 일개 회사의 창고처럼 한국산 가전제품을 비롯한 많은 물건들과 식료품들이 쌓여있었다’는 것이 이 씨의 전언이다. 이 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지금도 권력계층을 비롯한 부유층들은 호화방탕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주민들의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은 원리대로라면 빈부격차가 없어야한다. 물질적인 평등을 주장하는 것이 사회주의 사회, 하지만 썩고 병든 사회인 북한에서 물질적인 평등은 눈을 비비고 살펴봐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북한 사회는 권력계층들의 인민들에 대한 약탈과 부정축재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만연해 있다.
북한 사회에 만연한 빈부격차는 한국이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겨나는 자본관계에 의한 빈부격차가 아니라 김정일 독재집단의 반인민적 통치가 만들어놓은 것. 이 씨는 북한의 빈부격차는 권력과 일반 주민들 간에 오래전부터 모종의 증오감을 만들어놨다고 전하면서 지금은 그 증오가 김정일 독재집단에 대한 불신과 환멸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
한계에 이른 북한의 빈부격차
- 진선락(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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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21, 21: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