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기 팔려고 천안함 진상을 덮었다?!

백낙청의 음모론은 계속된다.
(앞에 이어) 백낙청 서울대 교수의 음모론은 계속된다.

백 씨는 10일 프레시안 인터뷰에서 「천안함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를 미국이 전폭 지지했다. 왜 그럴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천안함 사건의 진상이 한국 정부의 발표와 다르다는 걸 미국이 알고 있다고 해도 그걸 미국이 밝힐 의무가 없다』, 『당장 무기를 파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정부는 북한이 하지도 않은 천안함 도발을 조작해 발표하고, 미국은 무기를 팔기 위해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는 말이다.

『…(전략)…단기적으로 (한국 정부의 태도를 미국이 전폭 지지해서) 미국에 이득이 되는 게 너무 많다. 천안함 사건의 진상이 한국 정부의 발표와 다르다는 걸 미국이 알고 있다고 해도 그걸 미국이 밝힐 의무가 없다. 한국 정부가 우기면 「그래, 너희들이 그렇다고 하니 우리가 우방으로서 밀어 주겠다」고 하면 되고, 그렇게 해준 만큼 한국 정부에 대해 채권 하나를 더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방면에서 나중에 한국 정부를 압박해서 대가를 받아낼 수 있다. 당장 무기를 파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해군력 증가하겠다고 하면 어디서 무기를 사오겠나?』

백 씨는 이어 『단기적으로 볼 때는 미국이 실속을 차리고 있는데, 그러나 만약에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합조단 발표가 진실이 아니라면, 더구나 충분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알고도 한국에 동조했다는 게 장차 밝혀진다면, 미국의 국제적 위신은 손상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 국민들은 1980년대의 기억을 되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1980년 광주 사태 당시와 비교했다.

백 씨는 천안함 사건 民軍합동조사발표 직후인 5월24일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해 『초법적 조치』, 『한국 민주주의를 다 뒤엎을 수 있는 엄청난 행위』, 『5년 장기 할부제로 야금야금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변질시키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대통령 담화는 거의 초법적인 조치였다.···(중략)···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내놓은 7·7선언 이래 남북관계 22년의 성과를 단번에 없애버리는 것이다. 동시에 남북관계의 발전과 맞물려 진행되어온 한국 민주주의를 다 뒤엎을 수 있는 엄청난 행위다.···(중략)···박정희는 말하자면 일시불로 정변을 일으켰고, 전두환은 12.12와 5.17의 2회 할부로 헌정질서를 뒤집었다. 이번 정권은 군사쿠데타를 안하는 대신 5년 장기 할부제로 야금야금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변질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백 씨는 인터뷰 내내 황당한 음모론을 일삼지만 사실에 가까운 주장도 말했다. 예컨대 백 씨는 『나는 2006년 말부터는 한반도문제 해결의 주된 전선이 남쪽 사회 내부로 옮겨 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남북한 전쟁은 남한에서 대한민국과 從北(종북)세력 사이의 갈등으로 표출된다. 백 씨는 같은 맥락에서 2012년 대선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한 뒤 『그러나 2012년이 오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다. 민주주의와 남북화해에 역행하는 정부권력, 그리고 여기에 맹종하는 세력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국회 등 지금의 조건이 몹시 열악하지만, 정부의 일방통행 속도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하고 새로운 세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세력을 키우라」는 말은 대선 전에 벌어질 새로운 깽판을 예고해주는 듯하다.

6.15실천 남측위원회 명예대표인 백 씨는 이명박 대통령 역시 6.15선언이 만들어 놓은 기반을 흔들 수 없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대통령이 한때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다가 요즘 와서는 이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전면전은 절대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도 결국 한국에서는 6.15선언이 만들어놓은 경제적 기반을 흔들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6.15선언은 그만큼 우리 안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고, 그것의 폐기는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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