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짚신이 나타났다

식량난 다음으로 어려운 문제가 바로 신발 문제. 일부 농촌 노인들은 짚신을 신고 다니기도.
5월 중순 북한을 탈출해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탈북자 이성국(가명·45)씨는 23일 본 방송국과의 전화통화에서 극심한 가난에 허덕이는 북한에서는 지금 일제시대 당시에나 볼 수 있었던 짚신까지 나타나 사람들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 씨의 말에 따르면 지금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난 다음으로 어려운 문제가 바로 신발 문제. 신발은 시장에서 장사꾼들이 소위 ‘야매가격’으로 파는 것이 전부인데 그것도 크게 비싸서 돈이 없고 다음날 먹을 양식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림 속 떡이라고 한다. 부지런히 살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열악한 환경일수록 더욱 필수적인 것은 신발이지만.

이 씨는 지금 북한의 농촌 군(郡)들에 가보면 겨울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허다하다고 전하면서 겨울신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나은 축, 농민들 속에서는 맨발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 그 속에서 일부 농촌 노인들은 짚신을 신고 다니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 어이없는 점은 당 간부들이 짚신을 신고 다니는 노인들을 보면 ‘나라 망신을 시킨다’는 이유로 집으로 쫓아 보내는 점이라고 전하면서 이 씨는 그 모든 현상이 작년 말 김정일 독재집단이 강행한 화폐개혁의 여파라고 꼬집었다.

탈북자 허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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